[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옌스 카스트로프의 애국심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카스트로프는 22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휴가를 보내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는 지난주를 끝으로 겨울 휴식기를 진행 중이라 카스트로프는 따뜻한 곳으로 휴가를 떠난 것으로 보인다.
카스트로프는 휴가를 즐기는 사진도 올렸지만 해변가를 달리면서 체력 훈련을 하고 있었다. 상의를 탈의하고 해변가를 달리고 있는 카스트로프의 모습이었다. 여기서 눈에 띈 모습은 카스트로프의 하의였다. 카스트로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훈련 중이었다. 카스트로프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등번호가 적힌 23번을 확인할 수 있었다. 카스트로프가 휴가를 가서도 국가대표팀을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 수 없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최초 외국 태생 혼혈 선수인 카스트로프는 지난 9월부터 독일 국가대표팀 커리어를 포기하고 한국을 위해 뛰는 중이다. 2003년생인 카스트로프는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어릴 적부터 소화했을 정도로 독일에서도 기대를 받는 재능인데, 한국을 위해서 뛰기로 결정했다. 병역 문제 등 여러 걸림돌이 있는 상황에서도 카스트로프는 스스로 한국 국대를 선택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선수이며 현재 홍명보호에는 없는 스타일의 선수가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카스트로프의 국가대표팀 활약상은 냉정하게 말하면 아쉬운 상태다. 홍명보호 감독은 카스트로프에게 선발이나 교체로 몇 차례 기회를 줬지만 카스트로프만의 장점이 자주 보이지 않았다.
카스트로프도 한국 국가대표팀에서의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심기일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가나와의 평가전 후 카스트로프는 "경기력에 만족하지 않는다. 더 잘할 수 있다. 소속팀에서 퇴장을 당한 후 리듬을 잃은 느낌이다. 한 달 정도 경기를 뛰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대표팀에선 소속팀과 다른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내가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이유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변명하지 않고 자신의 문제를 인정했다.
카스트로프는 선수로서는 처음 경험해보는 시차 적응도 경기력에 영향이 있었다고 추후에 고백하기도 했다. 그래도 카스트로프는 분데스리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대표팀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카스트로프도 "동료들과 함께 호흡하고, 도와가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가고 있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을 최대한 그라운드에 펼쳐 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카스트로프는 휴가 중에도 국가대표팀 유니폼까지 입으며 월드컵 출전 의지까지 불태우고 있다.
한편 카스트로프는 홍명보호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떠오르는 중이다.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 역할에 제일 자신 있다고 말한 카스트로프지만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최근 윙백으로 활용되는 중이다. 윙백으로 활약상이 좋다. 홍명보호가 윙백 포지션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는 상태라 홍명보 감독도 카스트로프의 윙백 가능성을 분명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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