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뭐라도 해봐야 하지 않겠나."
이제는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 된 안치홍. 2009년 신인드래프트 2차 전체 1순위로 KIA 타이거즈 지명을 받을 때 그의 포지션은 유격수였다. 서울고 시절 오지환(LG), 허경민 김상수(이상 KT)와 함께 고교 유격수 4대 천왕이었다.
하지만 KIA에는 이현곤과 김선빈이 유격수로 버티고 있었다. 그렇게 안치홍은 3루수로 프로 데뷔를 했고, 김종국의 노쇠화를 틈타 2루수로 전업했다. 그리고 리그 최고의 2루수로 성장했다.
17년이 흘렀다. 30대 중반이 훌쩍 뛰어넘을 나이. 이제 2루수도 힘들다. 활동 반경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1루 출전 비율이 점점 늘었다.
그런데 17년 만에 3루수로 깜짝 복귀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장난이 아니다. 무슨 이유일까.
새롭게 팀 동료가 됐다, 곧바로 헤어지게 된 후배 송성문 때문이다. 안치홍은 비시즌 2차드래프트를 통해 키움으로 이적했다. 그리고 곧바로 캡틴 송성문의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입단이 확정됐다.
송성문은 팀 내 대체 불가 3루수. 키움은 웃지만도, 울지만도 못할 상황이다. 소속팀 선수가 세계 최고 무대에서 뛰게된 건 당연히 박수를 쳐줘야 할 일이지만, 당장 내년 시즌 생각을 하면 지옥이다. 안그래도 3년 연속 꼴찌 최악의 전력. 그나마 송성문이 지난 두 시즌 타석에서 맹활약해 이기는 경기가 나왔는데 그 '소년 가장'마자 떠나게 됐다.
그래도 시즌을 포기할 수는 없다. 구색은 맞춰야 한다. 일단 1루는 베테랑 최주환이 있고 유격수 자리에는 김태진과 올해 신인 어준서로 채울 수 있다. 2루도 김태진 또는 신인 염승원 등이 후보다. 베테랑 오선진이 뒤를 받치면 된다.
하지만 3루는 답이 안나온다. 신인 여동욱, 양현종 등에게 한 시즌 미래를 맡기기에는 불안한 측면이 많다. 그래서 설종진 감독은 안치홍을 데려올 때부터 3루 생각을 했다. 송성문이 미국에 간다는 전제 하에 말이다.
물론 일말의 대비 차원이었다. 그런데 이게 현실이 됐다. 그렇다면 안치홍 3루 복귀 프로젝트는 정말 가동되는 것일까. 설 감독은 "스프링캠프에 가서 일단 훈련부터 시켜볼 생각이다. 안치홍으로 고정하겠다가 아니라, 이런저런 가능성을 모두 시험해보겠다는 것이다. 안치홍 포함 3~4명의 선수를 3루 후보로 준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설 감독 말대로라면, 안치홍이 수비에서 문제가 없으면 1순위 후보가 될 수 있다. 올해 극도로 부진했지만, 감만 찾으면 여전히 3할을 칠 수 있는 방망이 능력을 갖고 있다.
문제는 17년 만에 하는 3루 수비가 가능할까다. 일단 떨어진 순발력과 활동 반경을 떠나, 안치홍은 어깨가 그렇게 강한 스타일이 아니었다. 3루수는 강한 어깨가 필수다. 그나마 희망적인 건 안치홍 본인이 의욕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안치홍은 "내가 (포지션을) 가릴 처지가 아니다. 어디든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물론 나도 선수로서 선호하는 포지션이 있을 수 있지만, 팀이 중요하다. 팀에서 원한다 하시면 훈련은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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