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직 구단과 상의를 해야하는 부분이 있어서 답을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대형 악재가 되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입단을 확정한 송성문의 대표팀 합류 여부가 불투명하다.
샌디에이고와 4년 계약을 마친 송성문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송성문은 내년 3월에 열릴 WBC 최종 엔트리 발탁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최근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됐고, 기량면에서도 주전이 가능한 선수다. 1월 9일부터 사이판에서 열리는 대표팀 1차 캠프 명단에도 이미 이름을 올린 상태다.
하지만 메이저리그행이 확정되면서, 송성문의 대표팀 발탁 여부는 다시 미궁에 빠졌다.
송성문은 WBC 참가와 관련해 "이제 막 공식 발표가 났고, 구단과 상의를 해야 해서 아직 제가 답을 드리기는 좀 어려운 상태"라면서 "구단에서 허락을 해주신다면 저 역시도 고민을 해보겠지만, 지금은 저의 결정보다 환경이나 구단의 (판단) 영향도 분명히 있을것 같다. 아직 확답을 드리기가 어렵다"고 했다.
샌디에이고 구단과는 조만간 WBC 참가 여부와 관련해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송성문은 "제가 계약을 하고 한국에 들어오는 시점이 주말이라 구단분들도 쉬시는 시간이었다. 이제 월요일이 되기 때문에 이야기를 해봐야할 것 같다"면서 조만간 사이판 캠프 참가 여부, WBC 출전 가능성에 대한 입장을 대표팀에 밝히겠다는 뜻을 알렸다.
만약 샌디에이고 구단이 WBC 출전에 난색을 표하면, 사이판 1차 캠프에도 갈 이유가 사라진다. 송성문은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하다가 스프링캠프 시작일에 맞춰 캠프 장소인 미국 애리조나로 떠날 가능성이 높다. 구단에서 신입 메이저리거인 송성문이 WBC에 출전하는 것이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한다면, 올해 출전은 어려울 전망이다. 송성문 역시 아직 메이저리그에서는 신인 신분이기 때문에 본인이 목소리를 크게 내기는 어렵다.
반대로 샌디에이고 구단이 OK를 한다면, 대표팀 출전이 가능하다. 다만, WBC가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 직전인 3월에 열리는데다 송성문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뛰면서 감각 적응을 하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된다고 여겨지면 사실상 불가능이다.
야구 대표팀에는 큰 악재다. 아직 메이저리거들의 출전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송성문은 김도영, 노시환, 문보경 등과 함께 리그 최고의 3루수 중 한명이다. 송성문은 2루 수비도 매끄럽게 가능하다. 주루 센스도 좋고, 타격도 좋은 타자가 빠진다면 대표팀 입장에서는 무기 하나가 사라지는 셈이다.
인천공항=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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