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원작자 스미노 요루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감성 판타지 로맨스 '나만의 비밀'이 국내 개봉을 확정하며 일본 감성 영화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각자의 방식으로 타인의 감정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다섯 명의 청춘들이 비밀을 숨긴 채 서로의 감정을 읽고 감추고 오해하며 맞춰가는 청량한 감성 판타지 로맨스 '나만의 비밀'이 스미노 요루 작가의 원작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실사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스미노 요루는 일본의 인기 청춘 소설 작가로 첫 데뷔 소설인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강렬한 제목에 대한 놀라움과, 그 진짜 의미를 알았을 때의 감동으로 일본 전역에 신드롬을 일으켰다. 불치병을 앓는 소녀와 평범한 소년의 이야기를 담담한 문체로 가장 아픈 감정을 풀어내 2016년 일본 서점 대상 2위를 기록하며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화로 제작, 국내에서도 커다란 센세이션을 몰고온 바 있다. 이후 스미노 요루 작가가 '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 '밤의 괴물'에 이어 발표한 '나만의 비밀'은 일본 내 판매 부수 80만 부를 돌파한 또 하나의 대표작으로 실사 영화 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원작은 현실과 판타지 요소를 절묘하게 결합시킨 작품으로 타인의 감정을 보는 특별한 감각을 가진 다섯 명의 소년 소녀가 비밀을 숨긴 채 사랑과 우정을 키워가는 풋풋하고 아련한 청춘 로맨스다.
'나만의 비밀'을 제작한 우다카 프로듀서는 완독하자마자 기획서를 쓰기 시작했다고 전하며, 유일무이한 설정으로 지금의 시대를 절묘하게 포착한 소설이기에 영화로 제작할 가치와 매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감정의 기호를 보는 쿄부터 마음의 기울기를 보는 미키, 감정의 이모티콘을 보는 즈카, 심장 박동을 보는 파라, 좋아하는 마음을 보는 엘까지 이 청춘들의 특별한 능력들이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될지, 또 이 특별한 감각들이 서로의 관계를 어떻게 이어줄지 큰 궁금증을 자아낸다. 각본과 감독은 '소녀는 졸업하지 않는다'의 나카가와 이 맡아 새로운 형태의 판타지 로맨스를 완성해냈다. 나카가와 감독은 원작의 캐릭터를 그대로 살리기 위해 캐스팅에 가장 고민을 했다고 하는데, 촬영장을 찾은 스미노 요루 작가가 "누가 누군지 한눈에 알겠다"고 기뻐했을 정도로 높은 싱크로율에 만족했다.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소녀의 죽음을 통한 삶과 사랑의 깊은 의미로 전 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 '나만의 비밀'은 말하지 못하는 비밀을 안고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전하는 따스한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로 관객들의 감성을 파고들 전망이다. 탁월한 원작의 감성에 영화적 판타지와 배우들의 청량감이 더해진 '나만의 비밀'이 국내에서도 다시 한번 스미노 요루 신드롬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영화 '나만의 비밀'은 순도 100%의 감성 로맨스로 1월 21일 개봉 예정이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