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미국행을 선택하지 않고 바르셀로나에 남을 수도 있다.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BBC는 '시카고 파이어가 바르셀로나 공격수 레반도프스키의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을 두고 긍정적인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 역대 최다 득점자인 레반도프스키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바르셀로나에서의 계약이 만료되며, 시카고는 내년 여름 37세의 그를 영입하길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레반도프스키는 시카코 이적에 열려 있으며, 연봉 역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바르셀로나 잔류를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이적 등 다른 선택지도 여전히 가지고 있지만, MLS행은 매우 유력한 가능성 중 하나다. 올해 초 네이마르와 케빈 더 브라위너 영입도 시도했던 시카고는 최소 6개월 전부터 레반도프스키를 우선 영입 대상으로 삼아왔다. 이는 미국 내 최대 폴란드 커뮤니티가 시카고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전략적 판단'이라며 레반도프스키가 시카고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인간계 최강 공격수 레반도프스키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날 것처럼 보였지만 예상과 다르게 바르셀로나와 재계약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23일 '레반도프스키의 미래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완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계약이 만료되지만, 구단과 선수 어느 쪽도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2~3월로 논의를 미루고, 향후 몇 달의 흐름을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는 구상이다'고 전했다.
레반도프스키는 1988년생으로 이제 불혹을 바라보고 있는 중이다. 30대 후반인데도 여전히 자신이 세계 최고 구단 중 하나인 바르셀로나에서 뛸 정도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레반도프스키 본인은 시즌 초반을 부상 문제로 시작했지만 여전히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느끼고 있다. 몸 상태는 여전히 최상이다. 실제 신체 나이가 몇 년은 더 젊게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레반도프스키는 바르셀로나의 삶에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1~2년 동안은 더 바르셀로나에서 뛰면서 커리어를 이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중이다.
레반도프스키가 바르셀로나에 남을 생각이 있다면 연봉 삭감은 필수다. 레반도프스키는 현재 구단 최고 연봉자다. 바르셀로나가 레반도프스키와 재계약을 두고 고민하는 이유는 나이만큼이나 재정적인 영향도 크다. 바르셀로나는 코로나19 시대에 터진 재정 문제로 인해서 지금도 힘들어하는 중이다. 매체는 '레반도프스키는 역할이 축소되더라도 잔류할 의사가 있으며,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일종의 멘토 역할을 맡는 것도 받아들일 수 있다. 잠재력 있는 젊은 스트라이커가 합류하더라도, 그 성장을 돕는 이상적인 모델이 되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그는 팀 내 최고 연봉자이지만, 만약 재계약 제안을 받는다면 상당한 수준의 연봉 삭감이 따를 것임을 이미 인지하고 있다'며 레반도프스키가 입지 및 연봉이 줄어들어도 괜찮다는 입장을 가졌다고 전했다.
만약 레반도프스키가 바르셀로나에 잔류한다면 손흥민에게는 호재다. 레반도프스키는 한 팀을 우승으로 이끌 정도의 능력이 있는 선수다. 지난 시즌에도 바르셀로나에서 52경기 42골 3도움을 터트린 괴물 같은 공격수다. 노쇠화됐다고 해도, 21세기 최고의 스트라이커에게 미국 리그는 그렇게 적응하기 어려운 곳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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