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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신태용-울산 폭행 논란과 매우 유사...J리그, "반역자 폭언+고함" 감독에 견책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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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한국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신태용 감독과 울산 현대 선수단 사이에 벌어졌던 논란이 일본 J리그에도 벌어졌다.

일본 매체 게키사카를 비롯한 복수 매체는 23일 'J리그는 선수와 코치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다며 FC 마치다 젤비아와 해당 구단의 쿠로다 고 감독에게 견책 처분을 내렸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마치다 구단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쿠로다 감독은 취임 첫해인 2023년 이후 마치다 소속 선수들 앞에서 자신의 뜻에 따르지 않는 선수가 있을 경우 '반역자'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배제할 의도를 담은 발언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훈련 중 선수와 스태프 앞에서 특정 코치를 향해 큰 소리로 고함을 치거나, 친목 모임 자리에서 스태프에게 폭언을 하는 등 부적절한 발언도 있었다고 한다.이에 J리그는 쿠로다 감독에게 징계 처분을 내리기로 결론을 내렸다. 게키사카는 'J리그는 구로다 감독의 행위에 대해 '지도자인 감독으로서 자신의 지휘 하에 있는 선수, 코치 또는 스태프에게 가한 폭언 혹은 부적절한 지도'로 인정하고, 일본축구협회(JFA)가 정한 징계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며 징계를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J리그가 이러한 처분을 내린 또 하나의 이유는 쿠로다 감독의 태도 때문이기도 했다. J리그는 '쿠로다 감독은 해당 위반 행위의 존재를 기본적으로 인정하지 않았고,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었으며, 해당 위반 행위를 포함해 조사 대상이 된 언행과 관련해 많은 팀 관계자들이 사실을 말하는 것을 주저하게 만드는 발언을 했다'며 쿠로다 감독의 협조적이지 않았던 태도도 문제삼았다.이번 쿠로다 감독의 사건은 이번 시즌 울산 HD에서 터진 논란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 지난 8월 울산에 선임된 신태용 감독은 2달 만에 경질됐다. 성적 부진이 제일 큰 이유였지만 내부 문제도 심각했다.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울산 선수들의 인터뷰가 나왔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의 오랜 제자이자 국가대표 수비수인 정승현은 리그 마지막 경기 후 "정말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이게 맞나'라는 생각을 했다. 성폭력이든 폭행이든 '나는 아니다'라고 생각해도 받는 사람 입장에서 그게 폭행이라고 생각하면 그런 것"이라며 신태용 감독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폭행 이외에도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에게 가혹 행위를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신태용 감독은 곧바로 "누가 첫 만남에 폭행을 하겠나. 오랜만에 만나 반가움을 표현한 게 다였다. (정)승현이가 폭행이라 생각했다면 미안하다"고 해명한 뒤 "다른 폭행이 있었다면 나는 감독을 안 한다"며 폭행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후 신태용 감독이 정승현의 뺨을 치는 행위가 세상에 공개되면서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현재 대한축구협회가 나서 사건을 조사 중이다. 울산은 지난 16일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수신한 공문 '울산 선수단 및 前감독 관련 논란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요청의 건'에 대한 회신을 완료했다. 앞서 구단은 폭행 논란 등 부적절한 행위 존재를 인지하고,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해 왔다'고 밝힌 바 있다.

신태용 감독 논란이 쿠로다 감독 사건보다도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쿠로다 감독은 선수들에게 폭행을 저지르지는 않아 징계가 견책으로 마무리됐다. J리그도 '쿠로다 감독의 위반 행위에는 폭력 등 유형력의 행사는 포함돼 있지 않아, 규율 위반으로서의 악질성이 극히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신태용 감독의 경우에는 선수들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기에 대한축구협회의 결론이 J리그 사무국과는 다를 여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