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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거절하고 토트넘 이적, 깜짝 놀랄 선택...아무것도 못하고 떠난다 "이탈리아 복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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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 토트넘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라두 드라구신은 이탈리아 무대로 돌아갈 수도 있다.

이탈리아 이적시장 전문가인 니콜라 스키라는 24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드라구신이 1월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피오렌티나와 AS로마가 이 센터백에 대한 정보를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드라구신은 루마니아를 대표하는 센터백 유망주다. 2002년생 드라구신은 어릴 적부터 많은 기대를 받아 유벤투스에서 성장했다. 유벤투스 유소년 시스템에서 기대를 받으며 프로 무대에 진입했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1군 주전으로 자리 잡는 데는 실패했다. 제한적인 출전 기회와 임대 생활을 반복하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유벤투스를 떠나야 했다.전환점은 제노아 임대였다. 제노아에서 드라구신은 꾸준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며 수비의 핵심으로 성장했다. 이탈리아 세리에B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제노아를 세리에A로 승격하도록 만들었다. 세리에A로 와서도 강한 피지컬과 공중볼 장악력, 적극적인 대인 방어를 앞세워 경쟁력을 입증했다. 리그 정상급 수비 유망주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이러한 활약으로 2024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의 제안을 받았다.

토트넘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드라구신은 바이에른 뮌헨의 진지한 관심을 받았다. 일반적인 선수라면 토트넘보다는 바이에른을 선택하겠지만 드라구신은 토트넘과의 의리를 지켰다. 그대로 프리미어리그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드라구신은 토트넘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중이다. 이적한 후로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의 경쟁력에 밀려서 거의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초반 로메로와 판 더 펜의 연속된 부상으로 주전으로 도약했지만 올해 초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최악의 부상을 당했다. 최근 재활을 마친 드라구신은 출전 복귀를 준비하는 중이다.

토트넘 이적 후에 대단한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지만 드라구신은 이적을 선택할 수도 있다. 로메로와 판 더 펜에게 계속해서 밀리는 상황이라 주전으로 도약할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이다. 토트넘 역시 드라구신을 무조건 데리고 있을 이유가 없다. 함부르크에서 무럭무럭 성장 중인 센터백인 루카 부슈코비치가 있어서 드라구신을 매각해도 큰 지장이 생기지 않는다.

이제 드라구신 선택에 달린 문제다. AS로마로 이적한다면 이탈리아 명문으로 이적하면서 우승에 도전해볼 수도 있다. 피오렌티나도 명문이지만 상황이 정반대다. 리그 16경기 동안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하면서 2부 강등 위기에 처했다. 출전 시간 확보에는 좋겠지만 다음 시즌에는 2부에서 뛸 수 있다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