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가수 MC몽이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 겸 원헌드레드 대표와의 불륜설에 휘말린 가운데, 해명글을 올렸다가 잇따라 삭제하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소속사 원헌드레드가 "조작과 협박이 있었다"며 정면 반박에 나서면서 논란은 진실 공방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24일 더팩트는 MC몽과 그의 전 소속사 대표였던 차가원 회장이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두 사람이 주고받았다고 주장하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보도에는 차가원이 2022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MC몽의 계좌로 총 120억 원대 현금을 이체하고, 100억 원 상당의 선물을 전달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보도 직후 MC몽은 자신의 SNS를 통해 "맹세코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며 "해당 매체를 고소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공개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20억 소송 관계가 아니라 당연히 채무를 이행할 관계"라고 해명했지만, 해당 글은 곧 삭제됐다.
이후 MC몽은 다시 글을 올려 "두서없이 말한 것 같아 다시 적는다"며 "차가원 회장과는 어떤 불순한 관계도 아니며, 현재 만남을 이어가는 사람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리스크 있는 아티스트인 내가 프로듀서로서 회사에 피해를 줄까 봐 원헌드레드를 떠난 사람"이라고 덧붙였으나, 이 글 역시 삭제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원헌드레드는 공식 입장을 통해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원헌드레드는 "사실 확인 결과 기사 내용과 공개된 카카오톡 대화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는 MC몽이 차가원 회장의 친인척인 차준영 씨로부터 협박을 받는 과정에서 조작돼 전달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차준영 씨는 빅플래닛메이드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MC몽에게 주식 강제 매도를 협박했고, 이 과정에서 조작된 카톡이 생성돼 전달됐다"며 "해당 내용이 최초 보도 매체에 전달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헌드레드는 "MC몽은 보도 직후 회사 측에 미안하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당사는 차준영 씨와 최초 보도 매체를 상대로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해명과 삭제, 반박과 법적 대응이 이어지면서 이번 논란은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