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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예나 26점' KB손보, 성탄절 빅매치서 대한항공에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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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정지석 부상 결장 대한항공에 1세트 잃고 3-1 승리

(의정부=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성탄절 빅매치에서 선두를 달리는 대한항공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KB손해보험은 25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홈경기에서 26점을 뽑은 외국인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를 앞세워 대한항공에 세트 점수 3-1(19-25 27-25 25-21 25-20) 역전승을 낚았다.
이로써 3위 KB손해보험은 3연승 휘파람을 불며 시즌 10승(8패·승점 31)째를 올려 2위 현대캐피탈(승점 32)을 승점 1차로 추격했다.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대한항공과 상대 전적에서도 2승 1패 우위를 점했다.
KB손해보험의 임성진은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19득점했고, 나경복(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반면 2연승 중이던 선두 대한항공은 KB손보에 일격을 당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특히 대한항공은 토종 간판 공격수 정지석이 발목 부상 여파로 결장한 공백을 절감했다.
대한항공이 부상으로 빠진 정지석을 대신 임재영을 선발로 내세워 기선을 잡았다.
첫 세트 임재영의 퀵오픈 득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대한항공은 6-4에서 정한용과 임재영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를 벌렸다.

대한항공은 카일 러셀과 정한용, 임재영 등 삼각편대가 좌우에서 스파이크를 터뜨리고 중앙에서 김규민과 김민재가 속공으로 상대 코트를 허물며 3, 4점 차 우위를 이어갔다.
이와 달리 KB손보는 대한항공의 기세에 눌려 끌려가다가 19-23에선 나경복의 서브 범실과 임성진의 공격 범실로 연속 2점을 헌납하며 세트를 내줬다.
2세트 들어 거센 반격에 나선 KB손보가 강한 뒷심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B손보는 2세트 23-24에서 임성진의 대각선 강타로 듀스를 만들었고, 25-25에서 상대 팀 한선수의 서브 범실과 러셀의 공격 범실에 편승해 세트를 만회했다.
기세가 오른 KB손보는 승부처인 3세트까지 가져오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KB손보는 11-9 박빙 리드에서 비예나가 호쾌한 백어택과 서브 에이스로 점수를 벌렸고, 22-20에선 임성진이 대각선 강타와 서브 에이스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비예나는 24-21 세트 포인트에서 대각선 공격으로 마지막 점수를 뽑았다.
KB손보는 4세트 중반 이후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대한항공과 랠리를 이어가던 KB손보는 13-13에서 나경복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에 이어 박상하가 상대 공격수 임동혁을 가로막으며 16-13으로 앞섰다.
승기를 잡은 KB손보는 18-16에서 임성진이 퀵오픈을 시작으로 4연속 득점하는 놀라운 공격으로 22-16으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부상 공백 속에 정한용(15점)이 분전했지만, 외국인 주포 러셀의 11득점 부진이 아쉬웠다.
chil8811@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