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홍명보호에는 긍정적인 소식이다. 멕시코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의 월드컵 기록이 화제다.
멕시코의 엘우니베르살은 26일(한국시각) '라울 히메네스는 월드컵에서 몇 골을 넣었을까'라며 히메네스의 기록을 조명했다.
엘우니베르살은 '멕시코 대표팀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개막전이 6개월도 남지 않았다. 개막전 후 한국과 경기를 치르고, 유럽 플레이오프(PO) 승자와의 경기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한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개최국 멕시코를 이끌고 훌륭한 경기를 보여줄 의무가 있다. 멕시코 대표팀은 최근 6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9골을 실점하고 4득점에 그쳤다. 히메네스가 네 번째 월드컵에 출전한다면 득점에 대한 기대가 그에게 쏠릴 것이다'고 전했다.
히메네스는 멕시코를 대표하는 공격수다. 어린 시절부터 재능이 돋보였다. 멕시코 리가 MX의 클루브 아메리카에서 유소년 팀을 거쳐 프로에 데뷔했다. 4년 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활약에 주목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히메네스를 품었다. 아틀레티코에서 히메네스는 부진에 빠졌다. 단 1골에 그치며 1년 만에 벤피카로 떠나야 했다.
벤피카에서 히메네스는 다시 날개를 달았다. 2015~2026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터트렸다. 구애가 적지 않았다. 울버햄튼의 손을 잡고 히메네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낯선 EPL 무대에서도 득점력을 선보였다. 2019~2020시즌이 정점이었다. 공식전 55경기에서 27골9도움을 기록했다. 히메네스의 활약 속 울버햄튼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EPL 7위라는 성적표로 시즌을 마감했다. 정점을 찍은 히메네스는 꺾이기 시작했다. 2021~2022시즌부터 4시즌 연속 7골 이하를 기록했다. 풀럼 이적으로 변화를 줬지만, 최고점에서 보여준 기량은 회복하지 못했다.
전성기에서 내려온 선수지만, 멕시코 대표팀에선 달랐다. 멕시코 대표팀 통산 123경기 45골을 기록했다. 2025년에도 골드컵 3골, 친선 경기 2골로 12경기에서 5골을 터트렸다. 9월 A매치에서는 한국을 상대로도 선제골을 터트렸다. 산티아고 히메네스라는 떠오르는 신성이 있음에도, 주전 공격수 자리는 언제나 히메네스의 몫이다.
문제는 월드컵이다. 히메네스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첫 월드컵 무대를 소화했다. 당시 1경기에 출전해 침묵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도 2경기에 출전했지만, 무득점이었다.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는 3경기에 나섰다.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세 번의 대회에서 득점 없이 마쳤다. 멕시코에 뼈아픈 기록이었다.
히메네스의 월드컵 부진은 한국에 호재다. 월드컵 무대에서의 부진은 쉽게 반등하는 경우를 찾기 어렵다. 세계적인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득점이 없다. 5번의 대회 동안 극복하지 못했다. 히메네스의 기록 또한 북중미월드컵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의 수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소식이 될 수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