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히샬리송(토트넘)의 득점포가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에서 1대0으로 이겼다. 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아치 그레이의 득점이 결승골이 됐다. 토트넘은 2연패를 끊어냈다. 7승4무7패(승점 25)를 기록하며 20개 팀 중 11위에 랭크됐다.
히샬리송은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그는 이날 두 차례나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7분, 후반 30분 '골 맛'을 보는 듯했다. 히샬리송은 세리머니까지 하며 환호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두 골 모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결국 히샬리송의 두 차례 득점은 모두 취소됐다. 다만, 이날 히샬리송은 그레이의 득점을 도우며 1어시스트를 적립했다. 경기 뒤 영국 언론 BBC는 히샬리송에게 평점 7.11을 줬다.
히샬리송은 2022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에버턴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당시 토트넘은 히샬리송 영입을 위해 6000만 파운드를 투자했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부상 등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2024~2025시즌 EPL 15경기에서 4골-1도움에 그쳤다. 히샬리송은 올 여름 이적 시장 '매각 0순위'로 꼽혔다.
반전이 일어나는 듯했다. 히샬리송은 번리와의 2025~2026시즌 리그 개막전에서 멀티골을 꽂아 넣으며 환호했다. 이어진 맨시티와의 2라운드 대결에서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선 손흥민(LA FC)이 떠난 뒤 토트넘의 새 핵심이 될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이내 들쭉날쭉한 모습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과한 행동도 비판을 받았다. 그는 11월 8일 맨유와의 리그 홈경기에서도 눈물을 흘렸다. 그는 경기가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 시간 1분, 극적인 득점을 했다. 무려 공식 11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히샬리송은 유니폼을 벗어 던지며 환호했다. 얼굴을 감싸며 오열까지 했다. 심판이 '과도한 세리머니'로 옐로카드를 꺼낼 정도였다. 하지만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맨유가 추가 득점하며 경기는 2대2로 막을 내렸다. 히샬리송의 행동은 '최악의 세리머니' 논란을 야기했다. 히샬리송은 올 시즌 리그 18경기에서 7골-3도움을 중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