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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월드컵 최악 변수 진짜다...이강인급 에이스 심각 부진→걱정태산 "경기력 급락, 악순환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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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쿠보 타케후사를 향한 일본 여론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중이다.

일본 매체 도쿄 스포츠웹은 29일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스페인 1부 레알 소시에다드의 일본 대표팀 미드필더 쿠보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올 시즌 현재까지 리그 2골에 그치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고, 팀 역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 언론의 혹평이 쏟아지는 가운데, 올여름 빅클럽 이적이 무산된 영향도 지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쿠보는 일본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차세대 에이스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로 혹했던 재능이지만 1군에서 자리잡지는 못했다. 이강인과 함께 마요르카에서 잠시 한팀이 됐을 때도 성장세가 아쉬웠다.

쿠보가 날갯짓을 시작한 시기는 2022~2023시즌 소시에다드로 이적하면서였다. 이적하자마자 쿠보는 스페인 라리가 정상급 우측 윙어로 도약했다. 데뷔 시즌 구단 올해의 선수에 등극하면서 쿠보를 향한 기대치는 더욱 높아졌다.그때가 쿠보의 최고점이었던 것일까. 쿠보는 2023~2024시즌부터 계속된 추락을 거듭하는 중이다. 2024~2025시즌부터는 평범한 윙어로 전락했다. 리그 36경기에서 5골에 그쳤다. 이번 시즌에는 부진의 정도가 심하다. 리그 15경기에서 2골 1도움에 머물고 있다. 소시에다드가 이번 시즌 한때 강등권까지 추락했는데, 쿠보는 그 원흉 중 하나로 지목될 정도다.

도쿄 스포츠웹은 쿠보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이 불발된 여파로 인해서 부진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실제로 쿠보는 지난 시즌 도중 독일의 유명 에이전트 회사로 대리인을 변경하며, 원칙적으로 8월 31일이 마감인 여름 이적시장을 대비해 준비를 해왔다. 이때 쿠보를 향해 EPL 명문 구단들이 강한 관심을 보냈다. 유럽 각국 언론은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토트넘과 에버턴이 구보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시에다드가 책정한 6000만 유로(약 1013억원)의 높은 바이아웃 조항이 걸림돌이 되면서 마감일까지 성사되지 못했다'며 쿠보의 이적이 무산된 배경을 설명했다.EPL 이적 불발이 부진의 합당한 이유가 될 수는 없는 법. 아쉬울 수는 있겠지만 경기장에서의 여파가 심각하다. 도쿄 스포츠웹은 '이적 무산으로 상심한 쿠보는 스페인 리그에서의 추가적인 활약을 다짐했지만, 이적 마감 이후 경기력은 급격히 하락했다.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우려를 낳는 상황에 빠졌다. 여기에 그라운드 안팎에서 악순환에 빠지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며 쿠보의 경기력을 냉혹하게 평가했다.

일본 안에서도 쿠보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가 등장하고 있는 시점이다. 쿠보의 경기력이 정말 심각하다는 증거다. 큰 대회를 앞두고 차세대 에이스가 부진한 상황은 일본에서도 예상하지 못했던 시나리오다. 또다른 일본 매체인 사커다이제스트웹 또한 '쿠보는 2022년 여름 소시에다드에 합류한 이후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다. 성적 부진으로 세르히오 프란시스코 감독이 14일 경질된 가운데, 쿠보 역시 자신의 장점을 잃어버린 듯하다. 돌파력과 마무리 정확도가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상은 이미 과거의 이야기'라며 쿠보를 강하게 질책했다.

쿠보가 부진하면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쿠보를 대체할 수 있는 마땅한 자원이 없기 때문이다. 브라이튼에서 뛰고 있는 키오루 미토마도 부상에 허덕이고 있는 중이라 일본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