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재능은 확실하지만, 좀처럼 꽃 피우질 못한다. 토트넘도 점점 기대를 접고 있다.
영국의 토트넘홋스퍼뉴스는 28일(한국시각) '히샬리송은 이적시장이 열리면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히샬리송은 확실한 재능을 보유한 선수였다. 브라질 무대에서 뽐내던 기량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무대를 옮겨서도 여전히 발휘했다. 에버턴 시절 그는 재능이 만개했다. 중앙과 측면을 오가는 다재다능함, 박스 안에서의 저돌적인 플레이와 슈팅, 헤더 능력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에버턴에서 4시즌 동안 매 시즌 11골 이상을 넣으며 득점력도 선보였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빈자리를 채울 후보로 히샬리송을 낙점했다. 막대한 이적료를 투입해 영입에 성공했다.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 이적으로 자리를 비우자, 히샬리송에게 기회가 주어졌으나 기대 이하였다. 히샬리송은 토트넘 합류 이후 3시즌 동안 20골에 그쳤다. 득점과 경기력 모두 답답했던 경우가 많았다.
재능이 확실한 선수이기에 토트넘은 기다렸다. 히샬리송도 떠나지 않길 원했다. 마지막 기회가 올 시즌 찾아왔다. 손흥민이 떠나고 공격진에 큰 공백이 생겼다. 히샬리송을 비롯해 여러 후보가 에이스 자리를 차지할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기복이 문제였다. 시즌 초반 반짝였던 히샬리송은 이윽고 침묵했고, 랑달 콜로 무아니, 마티스 텔 등에 밀려 확고한 선발 자리를 굳히지 못했다.
결국 이적까지도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토트넘홋스퍼뉴스는 '히샬리송은 이적이 허용될 수 있다. 계약 연장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나오고 있지 않으며, 1월에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존 웬햄 또한 "히샬리송이 리버풀전에 보여준 모습을 매번 보여줬다면 레알 마드리드에 있을 것이다"며 "그는 1월에 떠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계약 기간은 불과 18개월 남았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들이 다시 그에게 관심을 보이리라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히샬리송은 직전 리버풀과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한 두 번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히샬리송이 최전방에서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이적에 대한 토트넘의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무주공산인 토트넘 에이스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히샬리송의 마지막 기회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