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배우 이시영이 공공장소 매너를 둘러싼 논란으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8월 미국의 한 식당에서 불거진 '민폐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캠핑장에서의 야간 소음과 단체 행동을 둘러싼 피해 주장이 제기되며 구설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학습 효과가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과 함께 피로감을 호소하는 반응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최근 한 온라인 캠핑 커뮤니티에는 지난 22일 경기 양평 중원계곡 인근 캠핑장을 이용했다는 누리꾼 A씨의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해당 글에서 "워크숍 단체팀(배우 이시영)이 캠핑장에 방문했다"며 당시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단체는 여러 개의 사이트를 나란히 사용하며 다수의 차량을 동반했고, 스피커로 음악을 재생하거나 상의를 탈의한 채 캠핑장을 돌아다니는 등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는 "조용해야 할 캠핑장이 더 이상 캠핑장이 아니라 워크숍이나 대학생 MT촌 같았다"고 표현했다.
특히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것은 야간 시간대 소음이다. A씨는 "마이크를 사용해 게임을 진행했고, 노래 전주를 듣고 제목을 맞히는 방식의 행사가 이어졌다"며 "진행자의 목소리와 정답을 외치는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텐트 안에서도 생생하게 들릴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캠핑장 내 매너타임과 차량 이동 금지 규정이 사실상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관리 측의 대응에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A씨는 "관리자가 즉각적인 제지를 하지 않았고, 밤 12시가 다 돼서야 행사가 마무리됐다"며 "5세 아이와 함께 방문한 가족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다음 날 캠핑장 대표가 사과했지만 이후에도 블루투스 스피커를 이용한 음악 재생과 단체 활동이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이튿날에는 캠핑장 전반에서 보물찾기 게임이 진행됐고, 일부 참가자들은 벌칙으로 보이는 입수식까지 이어가며 소음이 반복됐다는 설명이다. 결국 A씨 가족은 정신적 부담을 이유로 조기 퇴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캠핑장을 이용했다는 또 다른 누리꾼의 댓글도 이어졌다.
자신을 "오후 늦게 체크인한 커플"이라고 밝힌 이 이용자는 "2일 차 밤에도 동일한 소음이 반복됐다"며 "보물찾기 과정에서 캠핑장 전 구역을 돌아다녔고 쓰레기 정리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누리꾼은 "배우 본인이 직접 문제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도, 관계자들의 행동은 배우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해당 주장에 대한 이시영 측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이시영은 약 6일 전 개인 SNS를 통해 해당 지역 캠핑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공개한 바 있어, 온라인상에서는 여러 해석과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정확한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해당 논란을 둘러싼 진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시영은 앞서 지난 8월에도 '공공장소 민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그는 개인 SNS에 아들과 지인들과 함께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한 식당에서 식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으나, 해당 영상이 도마 위에 올랐다. 영상 속에서 이시영의 아들은 자리에서 벗어나 식당 내부를 돌아다니며 식사를 하거나 엉덩이를 흔들며 춤을 추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이시영이 이를 제지하지 않는 장면이 담기며 비판을 받았다. 여기에 다른 테이블에 앉아 있던 외국인 여성의 얼굴이 모자이크 없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사생활 침해 및 민폐 논란까지 불거졌다. 당시에도 온라인상에서는 "공공장소 매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반복되는 논란에 대한 학습이 없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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