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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패무패무무' 韓 국대 MF 스승 위기, 경질 압박 거세진다...'백승호 풀타임 활약' 버밍엄, 사우샘프턴과 1-1 무승부→6경기 연속 무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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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활약 중인 백승호(28·버밍엄시티)에게 큰 변화가 찾아올 수 있다. 크리스 데이비스 버밍엄 감독의 입지가 위태롭다.

버밍엄은 30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세인트앤드루스 파크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24라운드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버밍엄은 승점 1점 획득에 그치며, 15위(승점 31)에 머물렀다. 승격을 노릴 수 있는 6위권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백승호는 선발 출전했다. 이와타 도모키와 중원에서 짝을 이룬 백승호는 중원에서 뛰어난 영향력을 선보였다. 전반 44분 페널티박스 좌측 프리킥 상황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4분 버밍엄의 선제골 장면도 백승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백승호가 처리한 프리킥이 문전으로 떨어졌다. 혼전 상황에서 잭 로빈슨이 전달한 패스를 필 노이만이 헤더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다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25분 엘리아스 옐러르트의 크로스를 카메론 아처가 문전에서 밀어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버밍엄은 이후 격차를 다시 벌리기 위해 분전했으나,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아쉬운 무승부에도 백승호는 호평을 받았다. 영국의 버밍엄 메일은 평점 8점으로 백승호에게 팀 내 최고점을 부여했다. 버밍엄 메일은 '제 기량을 발휘할 때 챔피언십에서 이 정도로 기술적이고, 지능적인 선수는 흔치 않다. 사우샘프턴전에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했다.

데이비스 감독은 달랐다. 한 번의 무승부가 감독직에 치명적일 수 있는 위기 상황에 내몰렸다. 버밍엄은 최근 6경기에서 3무3패에 그쳤다. 8위까지 올라갔던 순위는 어느새 중위권으로 추락했다. 이미 경질 여론이 거론된 바 있다. 영국의 풋볼리그월드는 '데이비스는 버밍엄에서 경질될 수 있다. 승리하여 압박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데이비스의 자리를 대체할 새로운 감독 후보로 마이클 캐릭까지 거론되고 있다.

데이비스는 2023~2024시즌까지 토트넘 코치직을 맡았다. 2024~2025시즌 버밍엄에 부임해 팀을 리그원(3부리그)에서 챔피언십으로 한 시즌 만에 승격시켰다. 백승호 또한 데이비스 감독의 구애 끝에 팀에 남았다. 당시 챔피언십에서 구애가 있었음에도 백승호는 감독과 구단이 제시한 비전을 믿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데이비스 감독 체제의 핵심으로 활약한 승격의 주역이었다. 데이비스 감독이 교체된다면 백승호의 입지도 장담할 수 없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까지 반년가량 남은 상황, 감독 교체로 입지가 흔들린다면 월드컵 참가에도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흔들리는 버밍엄과 불안한 데이비스, 이를 지켜보는 백승호까지. 버밍엄의 빠른 반등이 이뤄지지 못한다면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