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방송인 장성규가 '폭로'라는 표현과 함께 제작진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글의 정체는 따뜻한 미담이었다.
장성규는 31일 자신의 개인 계정을 통해 "무슨 이런 제작진이 다 있냐"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2025 KBS 연기대상' 대본과 함께 대기실 테이블 위에 정성스럽게 준비된 물품들이 담겨 있었다.
장성규는 "대기실에 도착했는데 대본은 기본이고 각종 필기구, 영양제에 귀여운 메시지까지 12첩 반상을 차려놨다"며 연기대상 제작진의 세심한 배려를 전했다.
그는 스태프의 이름까지 직접 언급하며 고마움을 드러냈고, "2025년의 마지막 날을 이렇게 따뜻하게 만들어주신 연기대상 제작진 분들,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처음에는 '폭로'라는 표현으로 오해를 살 법했지만, 글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이런 폭로는 환영", "제작진도 진행자도 모두 멋지다", "장성규 인성이 느껴진다"는 반응을 보이며 훈훈한 분위기를 더했다.
장성규는 언론인 출신 방송인으로 2011년 JTBC 아나운서 특채로 입사했으며, 2019년 프리랜서를 선언한 이후 예능과 디지털 콘텐츠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는 3년 연속 'KBS 연기대상' 진행을 맡으며 안정적인 진행 실력과 유쾌한 입담을 인정받아 왔다.
올해 연기대상에서는 새 주말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의 주연 배우 남지현, 문상민과 함께 진행자로 호흡을 맞춘다. 장성규 특유의 노련한 진행과 젊은 에너지가 더해져 시상식의 중심을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2025 KBS 연기대상'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리며, 금토드라마 '은수 좋은 날'의 이영애·김영광, 일일드라마 '신데렐라 게임' 나영희,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안재욱·엄지원, '화려한 날들' 이태란·천호진 등 총 7명이 대상 후보에 올랐다. 시상식은 오후 7시 10분부터 KBS2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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