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크리스마스 당일 인도 갠지스 강에서 일본인 관광객이 산타클로스 모자와 빨간 수영복을 입고 물에 들어가려다 주민들의 제지를 받는 일이 벌어졌다.
갠지스 강은 힌두교 신자들이 신성한 장소로 여기는만큼, 관광객이 종교적 성지에 대한 존중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나바라트 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각) 주민들은 관광객이 강에 들어가려는 모습을 보고 강한 어조로 제지하며 "상식이 없는 것이냐?"라고 비난했다.
일부 주민들은 관광객이 강가에서 소변을 봤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관광객 중 한 남성은 결국 손을 모아 사과했다.
갠지스 강은 힌두교 신자에게 죄를 씻어내는 성스러운 강으로 여겨져 수많은 순례자와 여행객들이 찾는다. 그러나 동시에 공장 폐수, 생활 배설물, 화장된 시신 등이 흘러들어 심각한 수질 오염으로도 악명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종교적 의미를 담아 목욕을 이어가고 있다.
한 관광 가이드는 "종교적 성지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미리 파악했어야 했다"며 관광객들의 부주의를 지적했다.
경찰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일본 관광객들이 일부 신도들에게 목욕 문제로 질문을 받았고, 사과하면서 사건은 평화롭게 해결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체적 폭력은 없었으며, 단순한 오해로 인한 언쟁이 현장에서 마무리됐다"면서 "어떤 당사자도 공식적인 고소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