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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가 5점이면, 수원은 4점으로" '최다실점 8위' 수원 바꿀 이정효의 비기 'EPL서 배운 수비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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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정효 수원 삼성 감독은 매년 시즌 종료 후 영국을 다녀온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지켜보기 위해서다. 이 감독은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 세계 최고의 리그를 직접 관전하고, 직접 아이디어를 얻어온다. 최근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았던 광주FC의 독특하고도 창의적인 공격전술은 이같은 노력에서 비롯됐다.

이 감독은 자신의 미래를 둘러싸고 K리그가 들썩거리는 가운데서도, 영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총 3경기를 지켜봤다. 첼시-에버턴, 크리스털 팰리스-맨시티, 토트넘-리버풀전을 지켜봤다. 빌드업과 공격 작업 쪽에 집중했던 이 감독의 눈에 들어온 것은 '수비'였다.

이 감독은 2일 경기도 수원 도이치오토월드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경기를 보러 가면 항상 자기 철학이 뚜렷한 감독을 좋아한다"면서 "현재 EPL에서 수비적인 부분에 있어 트렌드가 하나 있다"고 말했다. "그 트렌드는 저만 알고 있겠다"고 한 이 감독은 "그래서 첼시 경기를 유심히 봤다"고 했다.

이어 "그 팀의 플레이를 우리 수원 선수들에게 어디까지 구현하라고 요구할지를 생각한다"면서 "예를 들어 1부터 5까지 있다면 첼시는 5다. 수원은 4까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해 그렇게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수원의 약점은 수비였다. 수원은 무려 76골을 넣으며 K리그2 최다 득점 1위에 올랐지만, 50골이나 내주며 최소 실점 8위에 머물렀다. 수원이 인천 유나이티드에 다이렉트 승격을 뺏긴 이유다. 인천은 단 30골만을 내주며 최소 실점 1위에 올랐다. '수비가 강해야 우승을 한다'는 스포츠의 격언이 딱 맞아 떨어진 사례였다.

수원은 일부 외국인 자원들이 팀을 떠났지만, 여전히 막강한 공격진을 자랑한다. 여기에 부산 아이파크에서 맹활약을 펼친 '검증된 외인' 페신까지 가세한다.

수비만 안정된다면 우승도 노려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이 감독은 수비 쪽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 K리그 최고의 센터백인 홍정호 영입을 눈 앞에 두고 있고, '페르소나'와도 같은 미드필더 정호연 영입도 임박했다. 오른쪽 풀백 이준재 영입에도 근접했다. 정상급 골키퍼와 추가 센터백 영입에만 성공한다면, 자원은 충분하다.

남은 것은 이들을 묶을 이 감독의 전술이다. 이 감독은 "첼시의 플레이를 우리 수원 선수들에게 어디까지 구현하라고 요구할지를 생각한다"면서 "예를 들어 1부터 5까지 있다면 첼시는 5다. 수원은 4까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해 그렇게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감독이 바꿀 수원의 윤곽이 나온 셈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