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JTBC 간판 스포츠 예능 '최강야구'가 시즌 종료와 함께 중대한 기로에 섰다. 사실상 폐지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JTBC는 "완전한 폐지는 아니다"라는 단서를 달며 향후 시즌 지속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JTBC 관계자는 "'최강야구 2025' 시즌은 오는 2월 2일 예정대로 종료한다"며 "향후 시즌을 이어갈지 여부는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프로그램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2022년 6월 첫 방송된 최강야구는 은퇴한 프로야구 선수들이 아마추어 팀과 맞붙는 콘셉트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JTBC 대표 스포츠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시즌4에 해당하는 '최강야구 2025'까지 이어지며 고정 팬층을 형성했고 야구 예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제작진 교체 이후 분위기는 급격히 달라졌다. 시즌1부터 3까지 제작을 맡았던 스튜디오C1과 JTBC는 제작비와 저작권을 둘러싸고 법적 분쟁에 돌입했고 이 과정에서 스튜디오C1은 별도의 야구 예능 불꽃야구를 선보이며 정면 대결 구도를 형성했다. 이에 JTBC는 '야구 레전드' 이종범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고 팀명을 '브레이커스'로 변경하는 등 대대적인 쇄신에 나섰다.
법적 분쟁 국면에서는 JTBC가 저작권 침해 금지 가처분 일부 인용 결정을 받아 우위를 점했지만 시청자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주요 출연진이 빠진 '최강야구 2025'는 시청률 1%대에 머물며 과거의 화제성을 회복하지 못했고 반대로 '불꽃야구'로 시청자들이 이동하며 팬층 분산도 불가피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송가에서는 JTBC의 공식 입장과 달리 냉정한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말은 사실상 전면 재정비를 의미한다"며 "현 상황만 놓고 보면 시즌 종료와 함께 프로그램을 정리하는 수순으로 봐도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법적 분쟁에서는 이겼지만 시청자의 선택에서는 쉽지 않은 싸움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때 야구 예능의 대표주자로 불렸던 '최강야구'. 시즌 종료 이후 재정비를 통해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지 아니면 이대로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될지 향후 JTBC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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