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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보다 값진 이타적 플레이' 건강한 황소 또 날았다! '7경기 연속 선발+펑점 8.1' 황희찬, 슈루즈버리전 1도움...'라르센 해트트릭' 울버햄튼, 6-1 대승 'FA컵 32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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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황소' 황희찬(울버햄튼)이 또 다시 맹활약을 펼쳤다.

울버햄튼은 10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2(4부리그) 소속의 슈루즈베리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에서 6대1 대승을 거뒀다. 울버햄튼은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울버햄튼은 완연한 상승세다. 4일 웨스트햄과의 홈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하며, 20경기만에 리그 첫 승리에 성공한 울버햄튼은 이날 승리 포함, 최근 4경기에서 2승2무라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물론 8일 에버턴전에서 상대가 두 명이나 퇴장 당한 상황에서 1대1로 비긴 것은 아쉬웠지만, 2일 뒤 치른 FA컵에서 완승을 거두며 제대로 분위기를 탄 모습이다.

중심에 황희찬이 있다. 황희찬은 롭 에드워즈 감독 부임 후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에드워즈 감독은 황희찬을 중앙에 배치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황희찬은 물만난 고기처럼 뛰고 있다. 영국 BBC는 '황희찬은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에드워즈 감독의 바꾼 전술에 따라 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돼다. 더 높은 위치에서 플레이하면서 득점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울버햄튼 지역지 몰리뉴 뉴스 역시 '황희찬은 측면 보다 중앙에서 뛰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최근 들어 경기력이 나아지고 있으며 웨스트햄전은 최고의 활약이었다. 그는 자기 진영이 아닌 상대 진영에 있어야 하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웨스트햄전에서 결승골을 도운데 이어, 페널티킥까지 성공시키며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황희찬은 에버턴전에서도 전반 44분 두 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울버햄튼 레전드도 찬사를 보냈다. 과거 울버햄튼에서 10년 가까이 뛰었던 데이브 에드워즈는 몰리뉴 뉴스를 통해 "황희찬은 폼을 되찾았다. 날카롭게 보였다. 몇주전 훈련을 보러 갔는데 매우 훌륭해 보였고, 우리는 그 모습을 경기에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몇 년 전 뛰어난 득점 시즌 이후 본 황희찬 중 가장 좋은 버전"이라고 극찬했다.

이날도 그랬다. 황희찬은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과 투톱으로 나섰다. 지난달 14일 아스널(1대2 패)전을 시작으로 브렌트포드(0대2 패), 리버풀(1대2 패), 맨유(1대1 무), 웨스트햄, 에버턴(1대1), 슈루스베리전에 연속 선발 출전했다. 7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었다. 7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건 '커리어 하이'를 찍은 2023~2024시즌 이후 두 시즌만이다.

울버햄튼은 3-5-2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황희찬과 라르센이 나섰고, 좌우에 잭슨 차추아, 다비드 묄레르 볼프가 섰다. 중원에는 존 아리아스, 안드레, 주앙 고메스가 위치했다. 맷 도허티, 산티아고 부에노, 라디슬라프 크레이치가 스리백을 구축했다. 샘 존스톤 골키퍼가 장갑을 꼈다.

황희찬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파트너의 선제골을 도왔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황희찬은 중원에서 넘어온 침투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컷백을 시도했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라르센은 감각적인 백힐 슈팅으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황희찬은 시즌 3호 도움이었다. 황희찬의 영민한 움직임과 침착성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황희찬은 후반 29분 페르 로페스와 교체될 때까지 종횡무진 활약했다. 전반 11분 욘 아리아스, 후반 13분 라르센의 추가골 상황에선 타이밍 좋은 패스로 기점 역할을 했다. 황희찬은 76분간 측면과 중앙을 넘나들며 맹활약을 펼쳤다. 풋몹에 따르면 황희찬은 볼터치 49회, 패스 성공률 82%, 기회 창출 3회 등을 기록했다. 득점은 없었지만, 팀 내 4번째로 높은 평점 8.1점을 부여받았다.

영국 '버밍엄 월드'는 '황희찬은 슈루즈베리 수비에 끊임없는 골칫거리였다. 득점보다 더 값진 이타적인 플레이를 뽐냈다'며 극찬했다. 에드워즈 감독도 "만족스러운 수준을 넘어선 훌륭한 경기력이었고, 매우 프로다웠다. 원하는 흐름을 유지했고, 필요한 순간에 골 결정력을 발휘했다. 내가 요구한 건 인내심과 동시에 목적의식이 있는 경기였다. 단순히 스무 번 패스한 뒤 후퇴하거나 볼을 빼앗겨 역습을 허용하지 않았다. 인내심, 위협적인 공격이 잘 조화돼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울버햄튼은 모처럼 화력을 과시했다. 중심에 라르센이 있었다. 지난 시즌 14골을 넣으며 울버햄튼의 에이스 노릇을 했던 라르센은 올 시즌 22경기에서 단 3골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 해트트릭에 성공하며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라르센은 전반 9분 황희찬의 패스를 받아 첫 골을 넣은데 이어, 전반 41분 상대 실수를 틈타 멀티골을 만들었다. 후반 13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존 아리아스가 황희찬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위험지역으로 향하더니 기민한 움직임으로 수비라인을 부순 라르센에게 패스했고, 라르센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전반 26분 존 마퀴스에게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내줬지만, 울버햄튼은 전반 11분 아리아스, 후반 41분 호드리고 고메스, 47분 톨루 아로코다레가 연속골을 넣으며 대승을 마무리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