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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판이 뒤집혔다! → OK저축은행 관객 1위 질주! '오픈빨' 아니었네. "이 정도까지 기대는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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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첫 해라서 이 정도까지 기대는 안 했다."

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기고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해 11월 9일 사상 첫 부산 홈 개막전에서 만원 사례를 달성한 뒤 꾸준히 관객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도 부산의 뜨거운 열기에 크게 고마워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9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11번째 홈경기 현대캐피탈전 매진을 달성했다. 4070명이 입장했다. OK저축은행은 시즌 세 번째이자 남녀부 통틀어 평일 최초 매진을 기록했다. OK저축은행은 홈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강호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대0 셧아웃했다.

경기 후 신영철 감독은 예상을 뛰어넘는 응원이 지속되자 진심으로 감사를 전했다.

신영철 감독은 "첫 해이기 때문에 이 정도까지 기대는 안 했다. 구단에서 마케팅도 잘해주신 걸로 안다. 부산이 또 스포츠의 메카가 아닌가. 야구도 있고 열기가 대단하다. 우리 선수들도 열심히 해서 승리해주면 더 많은 팬들이 오지 않을까"라고 희망했다.

OK저축은행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안산에서 부산으로 이사했다. 남자부 7개 구단 중 6개 팀이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OK저축은행은 과감하게 남쪽으로 내려갔다. 흥행을 제고하고 시장을 개척했다.

대성공이었다. 홈 11경기 3만5123명이 입장했다. 남녀부 전체에서 OK저축은행을 제외하고 11일 현재 3만명 이상 들어온 팀은 여자부 한국도로공사(11경기 3만2809명) 뿐이다. 평균 관객 남자부 2230명, 여자부 2501명인데 OK저축은행은 3193명으로 압도적이다. 지난 10년 동안 OK저축은행은 평균 관객 2500명도 넘긴 적이 없었다(최고 2014~2015시즌 2304명). 그래서인지 OK저축은행은 홈에서 더욱 강하다. 시즌 10승 11패인데 홈에서 8승 3패다.

OK저축은행은 경기장 안팎에서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안리, 벡스코, 시민공원 등 지역 명소에서 배구체험존과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새해에는 배구 생활체육인들을 대상으로 직관 회원이 가장 많은 동호회를 선발해 신영철 감독이 직접 찾아가는 이벤트도 진행하는 중이다.

신영철 감독은 "스포츠는 팬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 우리가 어떤 배구를 하느냐에 따라 부산 팬들께서 좋아해주시고 또 열광해주시고 그럴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지 우리 선수들은 팬들을 위해서라도 이기는 배구를 해야 한다. 항상 팬들께 감사하다. 힘을 많이 얻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외국인선수 디미트로프가 보기에도 부산은 공기 자체가 다르다. 디미트로프는 "부산은 체육관 자체가 분위기가 좋다. 항상 거의 만석이다. 득점 때 함성이 터지면 내가 잘하고 있구나 이렇게 느낀다. 내가 부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있구나 싶어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며 웃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