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SCMP 보도…"보조 조종사 한 명 더 있는 수준 될 것"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이 주력 전투기인 5세대 스텔스 젠(殲·J)-20에 대한 인공지능(AI) 업그레이드를 통해 성능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의 F-22 랩터 대응용으로 개발해 운용 중인 J-20의 레이더와 엔진 이외에 AI 통합 등으로 전자 장비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작업에 들어갔다.
중국 군사평론가 장쉐펑은 "J-20의 경우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추적 등의 항공 전자 시스템의 성능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AI 통합이 핵심으로, 이번 업그레이드로 J-20은 마치 보조 조종사가 한 명 더 있는 것과 같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통해 중장거리 및 가시거리 밖의 공중전에서 성능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청두항공공사(CAC)가 제조해 2011년 1월 첫 시험비행에 이어 2017년 3월 중국 공군에 실전 배치된 J-20은 스텔스 기능 이외에도 초음속 순항 능력, 탁월한 기동성, 첨단 항공 전자 장비를 갖춰 중국 공군의 주력이다.
개발 초기에 러시아제 새턴 AL-31 엔진을 사용하다가 2021년 9월 중국이 자체 설계·제작한 WS-10C 엔진으로 교체했고, 올해 들어 그보다 더 발전된 WS-15 엔진을 사용해 초음속 순항 능력과 기동성이 대폭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부 무장창에 사거리 200㎞ 이상의 PL-15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4발과 PL-10 단거리 미사일 2발을 탑재할 수 있다.
중국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작년 10월 기준으로 300대 이상이 실전에 배치됐고, 연간 70∼100대의 신규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군은 J-20을 GJ(攻擊·공격)-11 스텔스 드론(무인기), 전자전 특화 J-16D와의 합동 운용도 시험 중이다.
J-20은 제공권을 장악한 가운데 J-16D으로 적의 지상 및 해상 목표물을 교란하고, GJ-11로 공격하는 작전으로 중국 공군은 작년 11월 관련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중국 공군은 아울러 2024년부터 2인승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J-20S도 실전 배치해 운용 중이다. 조종사 한 명은 무장 운용에 집중하고, 다른 한 명은 드론 편대를 지휘한다.
중국은 이외에도 6세대 스텔스 J-36과 J-50을 개발하고 있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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