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다니엘이 뉴진스 퇴출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지만, "끝까지 지키려 했다"는 말이 결국 팀을 떠나게 된 행보와 맞지 않는다는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니엘은 12일 새롭게 개설한 개인 SNS를 통해 약 10분간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다니엘는 뉴진스 팬덤 버니즈를 향해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그 따뜻함은 정말 오래 남는다"며 눈물을 살짝 보이는가 하면, "지난 시간 동안 많이 배우고 많이 지켜야 했다. 가족을 바라보는 마음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버니즈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눈빛이다. 무대 위에서 마주했던 순간들"이라며 "음악이 멈춰도 마음은 계속 이어져 있었던 그 느낌, 그 기억들이 지금의 저를 조용히 지켜주고 있다"고 했다.
또 "낯선 하늘 아래에서 저 자신을 다시 만났고, 버니즈를 위한 이야기들도 마음 속에 남겨 두었다"며 "아직 전하지는 못했지만 언젠가는 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법적 분쟁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했다. 다니엘은 "한 가지는 꼭 전하고 싶다"며 "지금 많은 상황이 아직 정리 중인 과정에 있다. 소송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만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제 마음 한편에는 항상 뉴진스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니엘은 "조금 다른 자리에 있어도 같은 마음으로 하나의 버니즈가 되어 있다"며 "버니즈, 이건 끝이 아니다. 앞으로의 날들, 음악이든 침묵이든 작은 순간들이든 진실하고 아름답게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버니즈가 저한테 주었던 그 마음을 천천히 제가 아는 방식으로 돌려주고 싶다"며 "여러분의 날들이 부드럽고 건강하고 빛으로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발언과 별개로, 다니엘의 현재 위치는 뉴진스의 '내부자'가 아닌 상태다. 다니엘은 앞서 소속사 어도어로부터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 어도어는 다니엘에 대해 "뉴진스 멤버이자 소속 아티스트로 함께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계약 해지 사유로 전속계약과 저촉되는 계약 체결, 독자적 연예 활동, 팀 및 회사의 명예와 신용을 훼손한 행위 등을 들었다.
현재 어도어는 다니엘 본인과 가족 1인, 민희진 전 대표를 상대로 약 430억 원 규모의 위약벌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법원은 앞서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에서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으며, 이후 협의 과정에서 하니는 복귀를 확정했고 민지는 논의 중인 반면, 다니엘은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다니엘은 라이브 방송에서 "저는 멤버들과 함께하기 위해 끝까지 싸웠다"고 말했지만, 결과적으로 뉴진스는 다니엘이 빠진 상태로 정리된 것이다.
무엇보다 법적 판단과 계약 관계가 이미 분리된 상황에서, 다니엘의 라이브 방송은 감정과 의지를 전달하는 데 집중됐다. 다만 왜 다른 멤버들과 다른 결론에 도달했는지, 왜 '함께하는 방식'이 아닌 '응원하는 위치'를 택하게 됐는지에 대한 설명은 끝내 제시되지 않았다.
뉴진스를 지키려 했고, 아직도 마음 한편에 뉴진스가 항상 있다는 말과 달리, 그 의지가 어떤 선택으로 이어졌는지는 명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멤버로 남지 않은 채 '버니즈로서의 응원'을 택한 지금, 다니엘의 발언은 진심과 별개로 행동의 결과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팀을 지키려 했다는 말은 의지의 표현일 수는 있지만, K팝 산업에서 '지킨다'는 것은 결국 계약 관계와 활동 지속으로 증명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현재 상황에서 다니엘의 메시지는 팬을 향한 위로에는 성공했을지 모르겠지만, 왜 다른 멤버들과 다른 결론에 이르렀는지에 대한 설명은 부족했다"며 "여론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
결국 판단은 라이브 방송 속 감정이 아닌, 법정에서 내려지게 된다. 뉴진스를 지키려 했다는 다니엘의 주장과, 팀을 떠난 뒤 남은 결과 사이의 간극이 어떻게 해석될지는 향후 재판 과정에서 판단될 사안이다. 다니엘의 행보가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지 시선이 모인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