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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지상파 공백, 기회 될까? JTBC 표 동계올림픽 첫 시험대 오른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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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JTBC가 첫 동계올림픽 중계라는 출발선에서 '준비의 깊이'를 전면에 내세웠다. 단순히 경기를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선수의 서사와 흐름을 끝까지 따라가는 방식으로 JTBC만의 동계올림픽을 완성하겠다는 각오다.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는 JTBC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배성재 성승헌 캐스터를 비롯해 이승훈 곽윤기 김아랑 윤성빈 해설위원, 곽준석 JTBC 편성전략실장이 참석해 첫 동계올림픽 중계 전략과 방향성을 설명했다.

곽준석 편성전략실장은 "'짜릿하게 다채롭게'라는 슬로건 아래 현장의 감동과 선수들의 이야기를 함께 담아내는 중계를 준비하고 있다"며 "대표팀 컬링 경기를 시작으로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의 문이 열리는 만큼, 선수들이 어떤 노력으로 이 장면에 도달했는지를 중계진과 화면 구성으로 최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밝혔다.

중계진 구성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곽 실장은 "역대 올림픽을 통틀어 가장 탄탄한 중계진을 꾸렸다고 자부한다"며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들이 해설진으로 합류했다. 결과를 설명하는 해설이 아니라 흐름과 맥락을 짚는 해설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술적 차별화 역시 핵심이다. JTBC는 쇼트트랙 컬링 피겨 스피드스케이팅 등 주요 종목에 전용 카메라와 특화 CG를 도입한다. 컬링은 전술 구도를 시각화하고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은 속도 랩타임 추월 구간을 데이터로 구현한다. 피겨 스케이팅과 스노보드는 고난도 기술 이해를 돕는 화면 구성에 집중한다.

편성 전략 역시 올림픽 중심으로 재편된다. 본 경기 생중계를 중심으로 '오늘의 올림픽' '사건반장' '뉴스룸'이 특집 편성으로 이어지고 하이라이트 중계는 하루 3회에 걸쳐 구성된다. 여기에 미니다큐 '동심', '사전 인터뷰', '차오 밀라노 코르티나' 등 자체 기획 콘텐츠도 함께 선보인다.

예능 프로그램과의 연계도 눈에 띈다. '톡파원 25시'에서는 이탈리아 톡파원 알베르토가 현지 소식을 전하고, '아는 형님'에는 올림픽 해설위원진과 선수들 등이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다. 신규 예능 '예스맨' 역시 올림픽 시즌에 맞춰 선보이며 분위기를 확장한다.

디지털 전략도 병행한다. 네이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온라인 접점을 넓히고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중계 일정과 뉴스 제공은 물론 시청자 참여형 응원 공간도 운영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특히 주목받은 부분은 해설위원들의 '첫 올림픽 데뷔'였다. 쇼트트랙 레전드 곽윤기 김아랑,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승훈,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까지 모두 해설자로서는 첫 올림픽 무대다.

윤성빈은 "해설은 처음이라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며 "선수 세대교체가 많이 이뤄진 만큼 공부해야 할 선수들이 많아졌다. 보는 데 불편함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아랑은 "얼마 전까지도 밀라노를 목표로 땀 흘렸던 선수들의 이야기를 제 목소리로 전달하게 돼 영광"이라며 "중계석에 앉아 있지만 여섯 번째 선수라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곽윤기는 "쇼트트랙은 보는 종목이라고 생각한다"며 "해설을 통해 '경험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승훈 역시 "선수로 살아온 감정과 전략을 시청자에게 잘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배성재 캐스터는 "제가 중계할 때 메달을 따던 선수들이 이제 해설자가 됐다. 감회가 새롭다"며 "해설자들이 편하게 말할 수 있도록 박자를 맞추는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전했다. 성승헌 캐스터는 "컬링은 소설 같은 종목"이라며 "스토리와 데이터를 함께 전달하는 중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TBC는 이번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32년까지 중계권을 확보한 상태다. 곽준석 실장은 "기술 인프라 확장을 통해 안정적인 중계를 이어갈 것"이라며 "JTBC만의 올림픽 기조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2월 6일 개막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