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토트넘 홋스퍼의 최근 실패에 대한 원인이 리더십의 부재와 해이해진 기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외신에서도 손흥민의 리더십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리더십을 비교하기 시작했다. 손흥민이 나간 후 토트넘은 거친 플레이를 마다하지 않으며 팬들에게까지 거칠게 행동하고 있다.
글로벌 매체 디애슬레틱은 16일(한국시각) '로메로는 지난여름 손흥민이 MLS의 LAFC로 이적한 뒤 주장 완장을 넘겨받았다'라며 '손흥민은 말보다는 경기장에서의 행동으로 이끄는 차분한 유형의 주장이었지만, 로메로는 직설적이고 두려움 없는 성격의 소유자'라고 평가했다.
사실상 로메로는 주장이 될 수 있는 유형의 선수는 아니다. 손흥민이 나가고, 그나마 경험 많은 리더를 주장으로 선택해야 했고,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눈에는 로메로가 들어왔다. 당시 로메로는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의 중심에 있었기에 팀에 잡아두기 위한 완장이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토트넘 선수들은 최근 지나치게 감정적이다. 상대 팀 선수와 거칠게 다툰 주앙 팔리냐를 비롯해 미키 반더벤과 페드로 포로는 토트넘 팬들과 거친 언쟁으로 다투기까지 했다. 팔리냐는 팬들과의 싸움에도 얽히며 새로운 문제아로 떠오르고 있다.
토트넘은 부진한 흐름에 빠져 있고,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모두 압박을 느끼고 있다. 그렇기에 분노를 표출할 수 있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지나치다는 의견이 나온다. 어찌 보면 지난 시즌의 토트넘은 리그에서 강등까지 걱정해야 하는 수준으로 추락했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동요하지 않고, 선수들을 이끌었다. 선수들 역시 손흥민의 업적에 대한 존중이 있었기에 그의 말을 따랐다.
그가 나간 뒤 토트넘의 기강은 완전히 무너졌다. 이브 비수마는 지각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11월 반더벤과 제드 스펜스는 홈 경기에서 첼시에게 패배한 뒤 홈 팬들에게 인사도 없이 퇴장했다. 프랭크 감독이 두 선수에게 팬들과 인사한 뒤 나가라고 지시했음에도 이를 무시했다.
또한 토트넘은 이번 시즌 토트넘은 EPL 전체에서 옐로카드와 레드카드가 2번째로 많은 팀이다. 브라이턴만이 토트넘 위에 있다. 다만 브라이턴은 아직 퇴장자가 없다. 토트넘은 이미 두 차례 퇴장을 경험했다. 지난해 12월 있었던 리버풀과의 홈 경기에서 사비 시몬스와 로메로가 퇴장당했다. 당시 로메로는 상대 수비수에게 발길질을 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로메로는 손흥민이 주장이던 시절에도 거친 행동과 항의로 여러번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 손흥민은 그런 로메로의 행동에 짜증을 내기도 했다. 이후에는 경기장에서 흥분하는 그를 진정시켜 경고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했다.
지금의 토트넘에게는 손흥민처럼 팀 전체를 이끌 수 있는 리더십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명성 있는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데, 현재 토트넘의 성적과 선수 구성으로 봤을 때 적합한 선수를 영입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