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뉴욕 메츠가 카일 터커를 빼앗기고 하루도 지나지 않아 보 비을 영입했다. 공격력 강화는 분명해 보이지만 수비 구멍이 우려된다. 비이 메츠 내야진에 비집고 들어가면서 포지션 연쇄 이동이 발생하면 수비에 불안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비이 메츠와 3년 1억2600만달러(약 1860억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MLB닷컴은 '걱정되는 부분은 타격이 아니다. 수비다. 이론적으로는 유격수였던 비이 3루수도 소화할 수 있다. 이론일 뿐이다. 그는 프로 레벨에서 3루수로 뛴 적이 없다. 비이 3루수란 이야기는 배티가 좌익수로 이동한다는 뜻인데 좌익수 또한 그의 본래 포지션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메츠의 오프시즌 목표 중 하나는 실점 방지, 특히 수비력 강화였다. 하지만 이번 영입은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뿐더러 오히려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사실 메츠의 첫 번째 타깃은 비이 아니었다. 메츠는 전날까지도 FA 최대어 카일 터커를 영입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터커는 비과 포지션이 전혀 다른 외야수다.
메츠는 터커를 LA 다저스에 빼앗겼다. 메츠는 4년 2억2000만달러를 제시했다고 전해졌다. 터커는 4년 2억4000만달러를 부른 LA로 향했다.
터커를 놓친 메츠는 그 돈으로 황급히 비을 잡았다.
비은 유격수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2루수나 3루수로 변신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메츠의 급 커브를 보고 미국 매체도 놀랐다.
디애슬레틱은 '메츠가 터커를 다저스에 빼앗긴 충격적인 사건 이후 갑작스럽고도 놀랍게 방향을 전환했다'고 놀라워했다.
디애슬레틱은 '메츠는 겨울 내내 비과 공개적으로 연결된 적이 없다. 메츠의 로스터에서 그나마 확정된 부분이 있다면 바로 내야진 뿐이었다. 그런데 터커가 다저스와 대형 계약을 맺은 지 불과 14시간 만에 메츠가 비 영입을 마무리지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메츠 내야진은 비이 없어도 돌아가는 데 큰 문제가 없었다.
주전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를 필두로 2루수 마커스 세미엔, 3루수 브렛 배티가 확실하다. 세미엔이 15홈런, 배티가 18홈런, 린도어가 31홈런을 때렸다.
메츠는 비을 3루수로 쓰기로 했다. 비은 일단 3루가 처음이다. 이로 인해 3루수 배티는 좌익수로 이동해야 한다. 비과 배티가 본래 포지션이 아닌 새로운 곳에서 수비를 해야 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