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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팔 찔렀던 신세대 슈퍼스타, 최소 3320억 걷어찼다..."보라스가 알아서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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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신세대 메이저리거들을 대표하는 신시내티 레즈 유격수 엘리 델라크루즈(24)가 1년 전 구단이 제시한 거액의 장기계약을 거절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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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크롤 신시내티 야구부문 사장은 17일(한국시각) MLB.com에 "작년 스프링트레이닝 때 만나서 연장계약을 제안했다"며 "계약 규모는 우리 구단 역사상 최대 규모였다. 하지만 우리는 해당 오퍼를 놓고 더이상 이야기를 진행시키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델라크루즈가 메이저리그 두 번째 풀시즌을 앞두고 구단의 파격적인 조건을 거부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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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구단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은 2012년 4월 조이 보토와 맺은 10년 2억2500만달러(3320억원)다. 해당 계약은 2014~2023년까지 발효된 연장계약이었다.

델라크루즈는 이날 레즈페스트에 참가해 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계약 문제는 에이전트가 알아서 한다"고만 말했다. 델라크루즈가 지금처럼 파워와 기동력, 수비력을 갖고 성장한다면 천문학적 액수의 계약이 기다리고 있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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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델라크루즈는 202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시원시원한 타격과 힘이 넘치는 베이스러닝, 강한 어깨를 앞세운 화려한 수비력으로 금세 팬들을 사로잡았다. 2024년에는 첫 풀시즌을 맞아 16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9, 25홈런, 76타점, 105득점, 67도루, OPS 0.809를 마크, 단번에 최정상급 레벨로 올라섰다. 그해 올스타에 뽑혔고, NL MVP 투표에서 8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162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64(629타수 166안타), 22홈런, 86타점, 102득점, 37도루, OPS 0.777을 기록했다. 왼쪽 허벅지 대퇴근 부상을 안고 뛰는 바람에 다소 주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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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라크루즈는 2024년 74만2500달러, 작년 77만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 수준이었다. 다만 메이저리그 3년차 미만 선수들에 주어지는 보너스풀을 통해 2024년 86만달러, 작년 63만달러를 추가로 받았다.

올해가 풀타임 세 번째 시즌이라 연봉 인상폭은 크지 않다. 올시즌을 무사히 마쳐 풀타임 3시즌을 채우면 내년부터 연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고 보면 된다. 보라스도 이를 염두에 두고 신시내티 구단의 장기계약 오퍼를 거절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델라크루즈는 2029년 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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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델라크루즈가 1년 전 구단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풀타임 두 시즌을 채우지 못한 선수들 가운데 역대 최고액 기록을 세웠을 것이다. 시애틀 매리너스 외야수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2022년 8월에 맺은 12년 2억930만달러를 넘어서는 규모다. 당시 로드리게스는 에스컬레이터 규정과 올스타 선정 및 실버슬러거, MVP 수상에 따라 최대 5억달러를 받을 수 있는 복잡한 내용의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참고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14년 3억4000만달러), 캔자스시티 로열스 바비 윗 주니어(11년 2억8878만달러)는 풀타임 두 시즌을 채운 뒤 거액의 연장계약을 맺었다.

델라크루즈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를 흠모하는 메이저리거로 유명하다. 오타니가 LA 에인절스 시절인 2023년 8월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전에서 5회말 2루타를 치고 나가자 델라크루즈가 다가가 손가락으로 그의 팔을 찌르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혀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당시 그는 "진짜 사람인지 궁금했다"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