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한국 경제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테크 부문과 취약한 비(非) 테크 부문으로 나뉜 'K자형 회복' 중이라고 해외 투자은행(IB)들이 분석했다.
Advertisement
씨티와 골드만삭스는 "테크 수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반면, 비테크 부문은 관세 충격과 글로벌 수요 둔화로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Advertisement
그러면서 "이번 테크 성장이 가격 상승에 주로 기인하고, 관련 기업들이 국내보다 해외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낙수 효과가 제한될 소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Advertisement
가계부채와 노동시장 고령화도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아울러 "소비 성향이 낮은 고령층 위주의 고용 구조는 수출 호조가 민간 소비로 이어지는 낙수 효과를 약화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IB들은 반도체 사이클 호황이 예상보다 강력하고 길어질 것으로 보고,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라고 국제금융센터는 전했다.
이달 들어서만 UBS가 2.0%에서 2.2%로,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이 1.8%에서 2.0%로,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1.8%에서 2.1%로, 골드만삭스가 1.8%에서 1.9%로 각각 전망치를 높였다.
이 중 UBS는 "견조한 대외 수요로 메모리 업사이클이 당초 기대를 크게 상회하는 모멘텀에 진입했다"며 "수년래 최고 수준의 소비자신뢰지수 등 내수 회복 신호와 관광 부문 개선도 병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IB들은 반도체 수출 호조와 에너지 가격 안정 덕분에 경상수지가 크게 개선되면서 세수와 가계 구매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장기 성장 잠재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둔 정부의 경제 성장 전략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제금융센터는 "해외 기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이 지난해 11월 초 1.8%에서 최근 2.0%로 높아졌다"고 전했다.
hanjh@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