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송성문에 김하성까지, 2026 WBC를 준비중인 한국 대표팀의 내야진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19일 메이저리거 두 선수가 부상 때문에 대회에 나갈 수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애틀랜타 구단에 따르면 김하성은 지난주 한국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져 오른손 가운뎃손가락을 다쳤다. 힘줄 파열로 수술까지 받았다. 회복에 4∼5개월이 걸린다. WBC는 물론, 당장 올시즌 초반 빅리그 활약에도 비상이 걸렸다.
김하성은 부동의 국가대표 유격수. 2017년 WBC에 첫 출전했고, 직전 대회인 2023년 대회에도 유격수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11월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공수에서 맹활약 한 전천후 내야수 송성문의 이탈도 뼈아프다. 올시즌 샌디에이고에 진출한 뒤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던 중 옆구리(내복사근) 근육을 다쳤다. 회복까지 최소 4주가 필요하다.
류지현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치진과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이 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김하성의 빈자리를 채울 '전문 유격수'가 필요하다.
현재 대표팀 내 전문 유격수는 김주원 뿐이다. 추가 1명 발탁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 박성한(SSG), 박찬호(두산), 이재현(삼성) 삼파전 구도로 압축된다.
3인3색이다. 세 선수 모두 유격수에게 가장 중요한 수비 안정성에서는 합격점을 줄 만 하다.
박성한(28)은 경험과 안정감에서 으뜸 선택지다.
이미 2024 프리미어 12 등 국제대회에서 활약하며 검증을 마쳤다. 높은 갭 출루율과 안정적인 수비력. 국제대회 중압감을 견뎌낸 경험이 가장 큰 자산이다. 올시즌 127경기 0.274의 타율과 7홈런, 48타점, 73득점, 0.384의 출루율과 0.381의 장타율.
기동력을 원한다면 80억원의 사나이 박찬호(31)가 답이다. 과거 도루왕 출신에 올해도 27도루를 기록한 선수. 송성문 김하성의 이탈로 기동력과 작전 수행 능력이 중요해진 상황. 박찬호의 '발'은 대표팀에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다만, 도루 2위 김주원과 역할이 겹치는 점이 관건이다. 올시즌 134경기 0.287의 타율과 5홈런, 42타점, 75득점, 0.363의 출루율과 0.359의 장타율.
하위 타선에서의 깜짝 한방과 대표팀 흐름인 세대교체까지 고려한다면 '차세대 거포 유격수' 이재현(23)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두 메이저리거의 이탈로 '한 방'이 절실해진 대표팀 타선에 매력적인 옵션이다. 독보적인 장타력. 2025시즌 갭 출루율도 높아 수비는 물론, '눈야구'와 '한방'이 어우러진 매력 있는 청년 유격수다. 올시즌 139경기 0.254의 타율과 16홈런, 67타점, 82득점, 0.360의 출루율과 0.427의 장타율.
대표팀 류지현 감독은 오는 21일 사이판에서 귀국한 뒤 대체 선수 선발에 착수할 전망. 장점이 다른 세 선수라 결국 관건은 현재 컨디션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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