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키움의 정면 돌파 선택, 이제 중요한 건 박준현의 멘탈 싸움.
키움 히어로즈와 신인 투수 박준현은 강공 드라이브를 결정했다. 하지만 시원하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싸늘한 시선이 남아있는 가운데 박준현이 좋지 않은 스포트라이트 속 제 기량을 발휘하느냐가 관건이다.
키움은 20일 대만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을 발표했다. 코칭스태프 12명, 선수 48명 총 60명 규모다. 키움은 장소 이동 없이 1, 2차 캠프를 모두 대만 가오슝에 차린다.
관심은 신인 최대어 박준현에 쏠렸다. 박준현이 캠프 명단에 포함되느냐, 아니냐가 중요했다.
박준현은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지명을 받았다. 155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는 그를 마다할 구단은 없었다. 키움은 계약금으로 무려 7억원을 안겼다. 화려한 시작이었다.
하지만 얼마 못가 고개를 숙여야 했다. 학교 폭력(학폭) 때문이었다. 그런데 사정이 굉장히 복잡했다. 북일고 시절 동급생 및 후배들을 괴롭혔다는 얘기가 나왔다. 그 중 동급생이 학폭 문제를 제기했다. 현 KBO 규정상으로는 학폭 이력이 있는 선수는 사실상 프로 유니폼을 입기 힘든 구조다. 그런데 천안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박준현의 언행이 학폭은 아니라는 판정을 내렸다. 그러니 문제 없이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었다.
골치아픈 건, 박준현이 지명을 받은 후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가 이 판정을 뒤집었다는 것이었다. 학폭 인정. 박준현은 1호 처분을 받았다. 서면 사과만 하면 되는 가장 경미한 수준이지만, 뭐가 됐든 학폭은 학폭이었다.
"떳떳하다"고 해왔던 박준현의 도덕성에 흠결이 가는 상황. 여기에 박준현은 사과도 이행하지 않았다. 사과를 하면 스스로 학폭을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 고도의 계산도 깔려있었다. 어차피 1호 처분은 졸업을 하면 생활기록부에서 자동 삭제된다. 3월이면 박준현의 학폭 관련 문제들은 공식적으로 없는 일이 된다. 그러니 KBO도, 구단도 그의 선수 생활에 제재를 가할 방법이나 근거가 없다.
키움 구단은 일찍부터 박준현 문제에 대해 '제3자' 입장을 취했었다. 행정 소송을 하든, 사과를 하든 이는 선수가 결정할 문제며 그 결정에 따라 구단도 나아갈 방향을 정하겠다는 것이었다. 결국 박준현은 사과하지 않았고, 구단은 그럼에도 훈련하고 경기하는데는 문제가 없다는 자체 판단하에 그의 캠프 합류를 최종 결정했다.
하지만 찝찝함은 지울 수 없다. 아무리 서류상으로 학폭 이력이 사라진다고 해도, 박준현은 결국 고교 시절 학폭을 저질렀던 선수 꼬리표가 평생 따라붙게 된다. 행정 소송으로 법의 판단에 근거해 혐의 없음을 인정받지 못하거나, 피해자측의 용서를 받지 못한다면 말이다.
박준현은 최근 열렸던 신인 오리엔테이션에서도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 그만큼 불편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프로 선수가 언제까지 숨어 지낼 수만은 없다.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칠게 뻔하다. 사람들의 시선을 삐딱하게 느끼면, 아무리 강인한 멘탈을 가진 선수라고 해도 움츠러들기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야구를 잘해버리면 뭐라고 할 말이 없겠지만 말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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