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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적 한계 탓에 삶을 이어갈 수 없는 인간은 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자손에게 DNA를 남겨줌으로써 영생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이런 메커니즘에 대해 영국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는 주저 '이기적 유전자'에서 우리 몸은 유전자의 생존과 복제를 운반하는 도구에 가깝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결국 DNA가 진짜고, 육신은 껍데기일 뿐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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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유럽에서 유행한 특유의 문화가 이런 상속제도에 영향을 미쳤다. 그리스어 라틴어에 심취해 있던 당시 유럽인들은 오랜 기간 지속된 것일수록 가치가 커진다고 믿었다. 또한 지배계층이 귀족 신분과 평민을 엄격히 구분함으로써 신분적 폐쇄성을 강화해 나가던 시대적 분위기도 상속제도에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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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방식은 냉혹했다. 장남이 주로 재산을 전부 물려받고, 차남 이하는 신부가 되거나 귀부인을 수행하는 남성인 '치치스베오'가 됐다. 혹은 독신으로 남아 자유연애에 몰두했다. 가령, 토스카나의 귀족들은 유산이 흩어지는 걸 피하기 위해 "차남 이하의 아들들이 결혼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심리적 압박을 가했다"고 한다. 여성들은 주로 수도원에 들어가 여생을 보내야 했다. 네 자매가 모두 수도원에 들어간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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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가문 중심에서 개인 중심 문화로 바뀌는 순간을 묘사한다. 저자는 가문 구성원들 사이의 갈등을 계몽주의가 야기한 거대한 사상적 변화, 즉 '가문이 아닌 개인 중심으로 조직되어야 한다'는 요구와 결부시킨다. 예컨대 레오나르도의 후손 루소리오는 차남이었지만 결혼했고, 유산을 일부 받았으며 이를 아내에게 모두 물려줬다. 책은 이 같은 유산상속의 변화와 계몽주의가 시대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며 '가문' 중심에서 '가족' 중심으로 변화하는 양상을 세밀히 포착한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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