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러시아군 지휘관들이 탈영과 명령 불복종 혐의를 받은 병사 두 명을 나무에 묶어놓고 눈을 억지로 먹이는 충격적인 영상이 공개돼 국제 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영국 매체 '이스트투웨스트(East2West)'가 입수한 영상에는 속옷만 입은 채 나무에 묶인 병사들이 혹한 속에서 지휘관들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 병사는 눈을 강제로 입에 밀어 넣는 상관 앞에서 울먹이며 사과했고, 다른 병사 역시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애원했다. 옷이 벗겨진 채 나무에 거꾸로 매달린 병사의 모습도 있었다.
지휘관은 "명령을 따르지 않고 도망치려 했다"며 병사들을 비판하고, 욕설을 퍼부었다.
이번 영상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출돼 더욱 큰 파장을 낳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일부 영토를 양도하지 않는 한 철군하지 않겠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대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영토를 내줄 권리가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이번 사건을 러시아군의 '업데이트된 고문 방식'이라고 규정하며, 전투 참여를 거부한 병사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가혹행위가 자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채널은 "러시아는 사람을 가축으로 만든다. 오웰의 농장, 그것이 바로 푸틴의 러시아"라고 비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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