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정신이 없었다."
양의지는 두산 베어스를 넘어 KBO리그 최고 포수로 오랜 기간 인정받고 있다.
그 양의지를 상대로 처음 공을 던지는 신인 투수는 어떤 느낌일까.
두산의 호주 시드니 스프링 캠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에 지명을 받았지만, 즉시 전력감이라는 호평 속 캠프까지 합류하게 된 투수 서준오. 서준오는 4일 자신의 네 번째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그런데 이날은 앞선 세 번의 피칭과 크게 다른 것이 있었다. 포수로 대선배 양의지가 앉은 것이다.
신인 선수 입장에서는 양의지에게 공을 던진다는 자체가 엄청나게 긴장될 수 있는 일. 하지만 두 시즌째 주장으로 후배들을 이끌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힌 양의지는 서준오가 공을 던질 때마다 "공 좋다"며 파이팅을 외쳐줬다.
물론 '매의 눈'으로 발견한 약점에 대한 지적도 잊지 않았다. 양의지는 서준오에게 "직구와 변화구 투구 폼 차이가 있어 티가 날 때가 있다. 그 부분만 조심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서준오는 이날 투구 후 "양의지 선배님과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정신이 없었다"며 웃엇다. 이어 "컨디션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던 탓에 더 좋은 공을 던지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앞으로도 양의지 선배님을 비롯한 포수 선배들의 조언을 계속 들으며 단점을 보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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