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요충지이자 멕시코의 '산업 수도'로 불리는 몬테레이에 한국 기업을 도울 전초기지가 마련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12일(현지시간)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주(州)에서 몬테레이 무역관 개관식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희 주멕시코 대사대리, 강경성 코트라 사장, 김영삼 기아 멕시코 법인장, 베트사베 로차 니에토 누에보레온 경제부 장관, 마우리시오 세사르 렌돈 연방 하원 의원 등이 참석했다.
코트라가 멕시코 내에 무역관을 마련한 건 1973년 멕시코시티에 이어 두 번째다. 중남미에서는 13번째 해외 조직망이자 세계적으로는 131번째 무역관 개관 사례다.
마우리시오 파라 히아코만 산페드로가르사가르시아 시장은 "글로벌 환경 변화는 멕시코에 역사적 기회를 열고 있다"라며 "우리는 지속가능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지향하는 경제 발전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코트라를 통해 발전을 함께할 진정한 파트너를 만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환영했다.
코트라는 급증하는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수요와 북미 시장 니어쇼어링(미국 인접지로의 생산기지 이전)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멕시코는 한국의 중남미 제1교역국이다. 양국 교역액은 지난해 기준 205억 달러(29조5천억원 상당)로 코트라는 추산했다.
특히 몬테레이는 멕시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정부에서도 경제 정책 추진 과정에서 그 중요도를 높게 평가하는 중심지이자, 세계 블록경제 거대 축인 미국·캐나다·멕시코 협정(USMCA)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페스케리아를 비롯한 몬테레이 광역 도시권에는 기아를 비롯해 500여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지역 투자 관련 자문을 제공하는 인베스트 몬테레이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1∼3분기에 몬테레이를 포함한 누에보레온주에 미국, 아르헨티나, 스웨덴에 이어 투자금액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트라는 몬테레이 무역관 개관을 계기로 통상환경 변화 대응력을 높이는 한편 자동차 및 부품,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서 양국 기업 간 공급망 협력과 인력 채용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과 연계된 관세 관련 통상 자문이나 산업별 진흥 프로그램(PROSEC) 및 '마킬라도라'(무관세로 원자재나 부품을 수입해 생산한 완제품을 외국에 수출하는 시스템) 수출 서비스산업 진흥 프로그램(IMMEX) 등 멕시코 특유의 복잡한 제도 하에서의 어려움 해소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강경성 사장은 "몬테레이는 북미시장 공급망 허브이자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 스마트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현지화 전략의 최전방"이라며 "코트라는 우리 기업들의 신흥시장 개척, 북중남미 공급망 교두보 확보, 글로벌 업체로의 성장을 위한 든든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트라는 이날 멕시코 대외무역위원회 북동부지부와 업무협약도 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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