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정의는 누구의 것인가.' 김광민 작가는 현실 사법 이슈에서 출발해 '판사 이한영'을 집필했다.
14일 종영하는 '판사 이한영'은 거대 로펌에 휘둘리던 판사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권력형 비리와 적폐를 응징하는 정의 구현 회귀 판타지 드라마다. 현실 권력 구조와 사법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며 회귀 판타지 장르 특유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판사 이한영' 김 작가는 스포츠조선에 작품 속 정의관과 집필 배경을 직접 밝혔다. 먼저 실제 사건을 참고했는지에 대해 "뉴스를 통해 보도된 사법 농단이나 상식에서 벗어난 판결들을 모티브로 삼았다"며 "돈 액수나 특정 단어만 들어도 떠올릴 수 있는 사건들을 대사와 에피소드에 녹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제가 생각한 모티브가 어느 진영에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불공정과 부정에 대한 문제를 생각하면서 집필했다. 시청자들이 정치적 성향에 따라 한쪽으로 치우친 해석을 할까, 염려했는데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각자 자신의 성향에 따라 해석해서 오히려 문제가 없었다"고 마랬다.
권력 내부 부패 구조 묘사와 관련해서는 현실의 무게를 강조했다. 김 작가는 "작가들 끼리 하는 말이 있다. '드라마가 현실을 못 따라간다.' 그만큼 현실이 험하고 무섭다는 것이다"라며 "그래서 균형을 생각하기보다는 제가 묘사 할 수 있는 만큼 했다. 그래도 시청자 반응은 현실이 더하다는 거였다"고 답했다.
정의 구현 테마와 관련해서는 극 중 이한영(지성)의 대사로 메시지를 대신했다. "폐지 줍는 사람한테는 폐지 1kg 가격이 정의고, 수험생한테는 점수와 대학이 정의입니다. 그러므로 정의는 누구의 것이 아니라, 우리 것이어야 합니다. 정의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개인이 세운 정의는 결코 세상을 바꾸지 못합니다. 스스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독재자뿐이었습니다. 정의는 특별하지 않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 최종회는 14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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