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울산 HD가 2026시즌 공격진의 속도와 창의성을 더해줄 미국 출신 공격수 벤지 미셸(등록명 벤지)을 영입했다고 14일 발표했다.<스포츠조선 2월11일 단독보도>
미국 청소년 대표팀(U-23)을 거치며 일찍이 두각을 나타낸 벤지는 미국 대학 축구 명문 포틀랜드 대학교(Portland Pilots) 시절, 3년간 53경기 31골을 몰아치며 전미 대학 리그를 평정한 특급 유망주였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2019년, 고향 프로팀인 올랜도 시티(믹ㄱ)와 구단 역사상 5번째 '홈그로운(Homegrown)' 계약을 체결하며 화려하게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벤지는 올랜도 시티에서만 118경기 19골 13도움을 기록하며 2022 US 오픈컵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 북미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검증받았다. 또한 2021년에는 도쿄 올림픽 북중미 예선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잠재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후 포르투갈 무대를 거쳐 지난 시즌 핀란드 명문 HJK 헬싱키에 합류한 그는 커리어의 최고점을 찍었다. 지난 시즌 핀란드 베이카우스리가(1부) 29경기 8골 5도움을 포함해 시즌 총 9골 6도움을 기록하며 해결사 능력을 입증했다. 특히 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며 2025 핀란드 컵(Suomen Cup) 우승을 견인, 미국에 이어 유럽 무대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팀을 정상으로 이끄는 '우승 DNA'를 증명했다.
벤지의 합류는 울산 팬들에게 기대감을 안겨준다. 그는 지난 2019년 울산의 중원을 책임졌던 믹스 디스커루드 이후 약 6년 만에 팀에 합류한 미국 국적 선수다. 과거 믹스가 세련된 게임 메이커였다면, 벤지는 파괴력 있는 측면 공격수로서 울산의 미국 국적 에이스 계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벤지는 1m78-77kg의 단단한 체격 조건을 갖추고 있다. 더불어 오른발잡이인 그는 주로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반대발 윙어'로서 빠른 주력과 타고난 탄력을 활용해 수비 뒷공간을 공략하거나 날카로운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특히 단순한 윙어의 역할을 넘어 중원까지 내려와 경기를 풀어주는 플레이메이킹 능력까지 장착해 울산의 공격 전개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전망이다.
이번 영입은 선수단의 조직력과 성실함을 중시하는 김현석 감독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벤지는 매 경기 헌신적인 활동량과 철저한 자기 관리로 커리어 내내 '우상향 곡선'을 그려온 선수로 평가받는다. 팀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그의 워크 에식(Work Ethic)은 2026시즌 울산의 팀 컬러를 더욱 선명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벤지는 "아시아 최고의 역사를 가진 울산 HD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감독님의 축구 철학을 빠르게 이해하고, 나의 속도와 창의성으로 울산이 목표로 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메디컬 테스트 및 입단 절차를 마친 벤지는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해 본격적인 실전 대비에 들어갔다. 벤지는 오는 28일 열리는 강원FC와의 K리그1 개막전에 초점을 맞추고 팀 전술에 조속히 녹아드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벤지는 등번호 91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팬들에게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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