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메달을 목에 걸어야만 4년의 노력이 아름다운 게 아니다.
정승기는 14일(한국시각)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45초90을 기록하며 전체 10위를 차지했다.
정승기는 대회 후 인터뷰에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 많은 고비를 넘기면서 왔는데 결과가..."라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아서"라며 아쉬움의 눈물을 연이어 흘렸다.
정승기는 "4년 동안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했다고 생각해서 다음 올림픽 때는 더 열심히 노력해서 하늘을 감동시키겠다"라며 미래를 기약했다.
눈물을 쏟아냈지만 정승기는 10위라는 성적을 낸 것 자체가 기적일 수도 있다. 2024년 10월 새 시즌을 앞두고 근력 훈련을 하던 중 허리를 다쳤다. 직전 시즌 첫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금메달로 상승세를 타던 시기에 더 잘하고자 무리하다가 허리 디스크가 튀어나왔다. 일시적으로 하체 신경까지 막으며, 하반신 마비로 응급 수술까지 했다. 수술이 잘못되면 평생을 걷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었지만 다행히 수술이 잘돼 선수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었다.
대회에 임하기 전 스포츠조선과 만났던 정승기는 그 부상을 회상하며 "처음엔 너무 억울했다. 열심히 한 죄밖에 없는데 나한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좌절했다. 주변에서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 위대한 사람들은 다 역경이 있다. 나도 그런 시기이겠거니 하면서 꾸역꾸역 해냈다"고 말했다.
다시 트랙으로 복귀한 정승기는 2025~2026시즌 스켈레톤 월드컵을 꾸준히 나가면서 메달권 후보로 등극했다. 3차 대회에서 동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올림픽에서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면 충분히 메달에 도전해볼 법했기에 정승기가 더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메달만이 전부는 아니다. 정승기가 말처럼 이번 10위도 위대한 사람이 겪는 역경의 하나일 수 있다. 스노보드의 백전노장 김상겸처럼, 결선 3차 시기까지 포기하지 않은 최가온처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정승기도 언젠가는 위대한 순간에 서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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