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이제는 올림피언이 아닌 메달리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스피드 레이서' 김준호(30·강원특별자치도청·세계 8위)의 4번째 올림픽 질주가 시작된다.
김준호는 15일 오전 1시(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결선레이스에 나선다. 김준호는 총 15조 30명의 선수 가운데 12조 인코스에서 베이징 금메달, 평창 동메달을 따낸 '중국 에이스' 가오팅유(세계 18위)와 맞대결을 펼친다.
김준호는 19세 어린 나이에 첫 출전한 2014년 소치 대회에서 21위, 2018년 '안방' 평창 대회에서 12위,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6위에 오르며 매 대회 눈부신 성장을 보여줬다. 서른 즈음 4번째 올림픽을 앞두고 눈부신 상승세와 자신감으로 최고의 성적, 포디움을 목표 삼고 있다. 베이징 대회 당시 차민규가 깜짝 은메달을 따낸 이 종목에서 김준호가 대한민국의 연속 포디움에 도전한다.
김준호는 지난해 1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금메달, 2차 레이스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시즌, 세월을 거스르는 역주를 보여준 바 있다. 특히 동메달 당시 초강력한 스타트 능력을 바탕으로 한국 선수 최초로 33초대 기록, 33초78로 차민규의 종전 한국 최고기록을 0.25초 단축하는 괴력을 보여줬다. 올림픽을 앞두고 자신감을 바짝 끌어올렸다.
김준호는 4번째 올림픽 무대를 앞두고 대한체육회와의 인터뷰에서 "정신력이 훨씬 더 강해졌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베이징올림픽 때도 그렇고 기회를 못잡았었다. 이번에는 반드시 그냥 올림피언이 아닌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고 싶다"며 포디움을 정조준했다. "개그맨 김준호, 펜싱 김준호 등 나와 이름이 같은 동명이인이 많다. 저도 그렇게 유명해지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첫 출전한 올림픽 남자 1000m에서 거침없는 질주로 10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여준 '2024년 주니어세계선수권 2관왕' 출신 2005년생 구경민(스포츠토토)은 5조 인코스에서 앤더스 존슨(캐나다)과 맞붙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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