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호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벌크업 효과일까.
두산 베어스 2년차 투수 최민석의 공이 '살벌'하다. 김원형 신임 감독은 최민석 얘기가 나올 때마다 입가에 미소가 머금어진다.
최민석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 뽑힌 유망주 투수. 1라운드에 뽑힌 서울고 동기 김동현(KT) 김영우(LG)에 가려져 주목을 덜 받았지만, 오히려 데뷔 시즌은 성공적이었다. 최민석의 잠재 가치를 알아본 두산은 그에게 무려 16번의 선발 기회를 줬고, 최민석도 3승으로 보답했다. 지난해 두산의 부진으로 승리 지원을 받지 못했지, 사실 승수가 더 늘어났어야 하는 훌륭한 내용의 경기들이 많았다.
투수 전문가 김 감독도 이런 최민석의 가능성을 몰라볼리 없었다. 김 감독은 지난해 말 일본 마무리 훈련부터 최민석을 중점 조련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처음 시즌을 치르다보니 체력이 떨어졌고, 공의 무브먼트가 떨어진다는 자체 판단에 팔을 내려 던졌는데 김 감독은 절대 그래서는 안된다며 초심을 지적했다.
그래서 최민석도 특탄의 대책을 세웠다. 벌크업. 너무 깡마른 몸이었다. 어느정도 살이 찌고, 근육이 붙어야 한 시즌을 풀로 치를 힘을 기를 수 있었다.
호주 시드니 캠프에 온 최민석의 몸은 누가 봐도 더 단단해진 모습. 김 감독은 "체중을 많이 늘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최민석은 입단 때와 비교해 10kg을 더 찌운 상태다. 물론 그게 다 지방이 아닐 거라는 게 중요하다.
그러니 공에 힘이 붙었다. 첫 라이브 피칭에서 직구 최고 147km를 찍었다. 스위퍼의 위력은 더욱 배가됐다. 공이 우타자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각이, 일반인 눈에도 보일 정도. 최민석의 라이브 피칭을 지켜본 김 감독은 "너무 준비를 잘했다"며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두산은 플렉센-잭로그-곽빈까지 선발이 정해졌다. 이영하도 4선발 가능성이 높다. 캠프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남은 5선발 자리를 놓고 최민석과 좌완 최승용이 경쟁하고 있다. 경험에서는 최승용이 우위지만, 지금 기세는 최민석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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