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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주의자들은 겁쟁이들" 벤피카 상대 원더 결승골→인종차별 피해 고발→10분 중단 후 재개, UCL을 완벽 지배한 비니시우스의 SNS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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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비니시우스 주니오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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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인종차별주의자들은 겁쟁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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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한국시각) 벤피카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원더골을 넣고 인종차별 피해를 고발한 브라질 축구 스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경기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의 시발이 된 자신의 골세리머니 장면 사진을 올리면서 '베르나베우, 그곳에서 보자'고 적었다.

또 그는 "인종차별주의자들은 무엇보다 겁쟁이들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나약한지 보여주듯 유니폼으로 입을 가려야만 한다. 하지만 그들은 이론적으로 그들을 처벌할 의무가 있는 이들의 보호를 받고 있다. 오늘 일어난 일은 제 인생이나 우리 팀의 여정에서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비니시우스는 "나는 골을 축하했다는 이유로 경고를 받았습니다. 아직도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 반면, (인종차별 대응) 프로토콜은 제대로 실행되지 않았으며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 특히 큰 승리를 거둔 뒤 레알 마드리드가 헤드라인을 장식해야 할 시점에 이런 상황에 노출되는 것을 원치 않지만, 이는 필요한 일이다"고 말했다.

EPA<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날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벌어진 경기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인종차별 고발로 인해 경기가 10분 정도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비니시우스는 0-0으로 팽팽한 후반 5분, 환상적인 감아차기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후 대혼란의 상황이 이어졌다. 그는 득점 후 코너플래그 근처 홈 팬들 앞에서 세리머니를 펼쳤고, 이에 분노한 벤피카 선수들이 항의하며 양 팀 선수들 간의 충돌이 발생했다. 양 팀 선수들이 뒤엉켜 언쟁을 벌였다. 두 팀의 벤치에서도 터치라인을 넘어 그라운드로 들어오면서 싸움이 커졌다. 주심이 양팀을 중재하면서 소동이 가라앉는 듯 보였다. 그런데 비니시우스가 벤피카 선수와 격렬한 언쟁을 벌였다. 이후 비니시우스는 주심에게 달려가 자신이 인종차별적 폭언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벤피카 윙어 프레스티아니를 지목하는 듯 보였다. 주심은 즉시 수신호로 유럽축구연맹(UEFA)의 '인종차별 대응' 프로토콜 시작을 알렸고, 분노한 비니시우스는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이렇게 10분여가 흐른 뒤 경기는 재개됐다.

AFP<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를 이끈 아르벨로나 감독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사건에 대해 "벤피카 선수들에게 물어봐야 할 일이다. 내가 대답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비니시우스에게 전달된 것으로 추정되는 발언 때문인지에 대해 "그렇다. 프레스티아니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두가 보았다고 생각한다. 그는 유니폼으로 입을 가렸고, 이제 그에게 직접 물어봐야 한다"면서 "비니시우스가 나에게 무엇을 말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현재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는 것이다. 당연히 우리는 지금 비니시우스를 지지하며, 이제는 그들(벤피카 측)에게 물어봐야 할 차례다"면서 "물론 우리는 축구에 집중해야 하지만 먼저 이런 일들에 맞서 싸워야 한다. 특히 축구 선수들이 앞장서서 싸워야 한다. 서로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상황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아르벨로아 감독은 비니시우스를 설득해서 다시 경기에 뛰게 했는지에 대해 "그와 대화를 나눴다. 그는 경기를 뛰고 싶어 했고, 팀을 돕고 싶어했다. 경기장에 남기를 원했으며 우리는 끝까지 싸웠다"고 말했다.

AFP<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날 후반전 40분,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한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아마존 프라임과의 인터뷰에서 "뭔가 잘못됐다. 비니시우스가 경기하는 모든 경기장에서 항상 어떤 일이 발생한다. 우리는 50분 동안 멋진 경기를 펼쳤고, 환상적인 골이 터졌지만 그 이후로 경기는 끝났다"면서 "나는 심판에게 진실을 말했지만 그들은 진실을 듣고 싶어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난 (두 선수로부터) 완전히 상반된 두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중립을 지키고 싶으며,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 비니시우스에게도 똑같이 말했다. 그런 골을 넣었다면 그저 축하하고 돌아가라고 했다. 그가 인종차별에 대해 말할 때, 나는 이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에우제비오)이 흑인이었다고 말해주었다"면서 "이 클럽은 결코 인종차별적인 곳이 아니다. 비니시우스와 프레스티아니는 나에게 서로 다른 이야기를 했다. 나는 어느 한쪽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 출신으로 전문가로 활동 중인 세도르프(네덜란드)는 "주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모두가 진정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이다. 상황이 매우 격앙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요한 경기에서 이런 장면을 본 것은 아마 처음일 것이다. 이는 교육적인 과정이다. 모두가 참여해야 한다. 이것은 우리의 세상이자 아름다운 게임이며, 우리 모두가 함께 보호해야한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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