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손세이셔널' 손흥민(34·LA FC)이 새해 첫 출격에 나선다.
LA FC는 18일 낮 12시(이하 한국시각) 온두라스 산페드로술라의 프란시스코 모라산 스타디움에서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와 2026년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 LA FC는 지난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전체 6위에 오르며 챔피언스컵 진출권을 따냈다.
새로운 시즌, 손흥민의 첫번째 공식 경기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2025년 MLS컵 플레이오프(PO) 서부 컨퍼런스 4강전을 끝으로 미국에서의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당시 손흥민은 0-2로 끌려가던 중 막판 두 골을 터뜨리는 원맨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등 맹활약을 펼쳤지만, 승부차기에서 실축하며 아쉽게 빈 손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미국 입성 후 13경기에서 12골-4도움을 올리며 MLS를 접수했다. 경기장 밖에서도 놀라운 마케팅 효과를 발휘하며 가는 경기장마다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다음 시즌에는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시즌 종료 후 영국 런던으로 넘어가 토트넘 팬들에게 직접 인사를 전하기도 했지만, 손흥민은 외부 출입을 가급적 삼가했다. 당초 휴식기를 활용해 토트넘, AC밀란,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등으로 깜짝 단기 임대를 다녀올 수 있다는 루머가 돌았지만, 손흥민은 직접 "지금까지 나온 단기 임대이적 관련 루머들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다.
대신 휴식과 몸만들기에 주력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때문이었다. 손흥민은 "지금 내 목표는 월드컵이다. 내년 북중미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위해 비시즌 기간에는 한국에 돌아가 잘 쉬고,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릴 생각"이라며 "휴식과 재충전이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LA FC 역시 이같은 손흥민의 계획에 힘을 실어줬다. 손흥민은 프로 데뷔 후 줄곧 유럽에서만 뛰었다. 여름에 시작해 봄에 시즌이 끝나는 추춘제에 익숙하다. 손흥민은 프리 시즌에서 LA FC가 치른 5번의 연습 경기에서 단 1경기도 소화하지 않았다. 몸상태나 팀내 입지에 대한 불안한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LA FC가 직접 이유를 언급했다. LA FC는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은 커리어 최초로 겨울 휴식기를 갖고 봄에 시즌을 시작한다.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구단의 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손흥민은 올 시즌 MLS 정규리그와 각종 대회는 물론, 북중미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으로도 활약할 예정이다. 출전 경기 수가 많은 선수인 만큼 철저한 컨디션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크 도스 산토스 신임 감독도 "손흥민은 부상이 아니다. 개막전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LA FC의 중심이다. 드니 부앙가의 거취가 변수기는 하지만, 미국 무대 첫 풀시즌을 소화하는 손흥민의 존재로 LA FC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LA FC는 2026시즌 유니폼 메인 모델로 손흥민을 내세웠고, 메인 유니폼 출시 기념 행사에서는 손흥민의 벽화까지 공개할 계획이다. 손흥민의 벽화는 코리아타운에 새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레알 에스파냐전에서 선발로 나선다. 당초 22일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디펜딩챔피언'인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와의 2026년 MLS 개막전이 예정된만큼, 무리하게 나서지 않을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산토스 감독은 최정예 카드를 꺼냈다.
손흥민은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다. 흥부 듀오인 드니 부앙가가 왼쪽,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오른쪽에 포진한다. 중원에는 스테픈 유스타키오, 마르코 델가도, 티모시 틸만이 자리하고, 에디 세구라-라이언 포티어스-은코시 타파리-세르지 팔렌시아가 포백을 구성한다.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킨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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