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거물의 느낌이 있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8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에 돌입한 WBC 한국 대표팀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매체는 '3월에 열리는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과 같은 조에 속한 한국 대표팀은 16일부터 오키나와에서 직전 합숙을 시작했다. 한국 대표팀은 오키나와 남부의 고친다 운동공원 야구장에서 전체 훈련을 실시했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부진이 이어지고, 이번에도 주력 선수에게 부상자가 나오는 등 사전 평가는 결코 높지 않지만, 취재를 해보니 투·타의 키맨이 될 두 명이 조용히 이빨을 갈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투수에서 주목한 선수는 류현진. 매체는 '투수진의 리더적 존재라고 할 수 있는 류현진이다. 일본 팬들에게는 다저스 블루의 인상이 강할지도 모른다.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으로 2013년부터 다저스로 이적해 메이저리그 통산 11년 동안 두 자릿수 승리 4차례를 포함해 78승을 기록했다. 2024년부터 한국에 복귀해 지난 시즌은 한화에서 9승(7패)을 올렸다'라며 '도착한 팀 버스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 사람은 류현진이었다. 팬들에게 사인을 요청받자 곧바로 한국 언론과 인터뷰에 응하는 등 거물의 느낌이 있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훈련이 시작되고 그의 행동을 따라가 보니 이번 대표팀에서의 류현진의 역할이 엿보였다'라며 '류지현 한국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수뇌진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대부분이 후배인 팀 동료들과 웃으며 대화했다. 캐치볼에서는 한화의 후배이자 아직 19세인 정우주와 짝을 이뤄 조언하는 장면도 보였다. 이날 류현진은 불펜에 들어가지 않고 투수 내야 연계, 강화 트레이닝, 쇼트 대시 등을 실시하고 정오 무렵 구장을 떠났다. 움직임은 적었지만 그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에 공헌하는 등 국제 경험도 풍부하며, 이번에는 17년 만의 대표팀 복귀로 노련한 투구술뿐 아니라 투수진의 정신적 지주로서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오후에는 야수조를 분석했다. 매체는 '오후에는 그라운드에서 야수들의 타격 훈련이 시작됐다. 대부분이 등번호 없는 연습용 웨어를 입고 있어 선수를 특정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그 남자만은 달랐다. 옷이 터질 듯한 근육질 몸에 화려한 노란색 암슬리브를 착용. 이번 한국 대표팀에서 중심 타선을 맡는 것이 확실한 안현민의 타격은 대단했다'고 했다.
매체는 이어 '짧은 배트, 임팩트 순간 금속음이 나는 특수 배트, 일반 배트 등 3종류를 사용해 티배팅을 시작했다. 마침내 타석에 들어서자 좌중간에 총알 같은 라이너를 꽂아 넣는 등 펜스를 넘기는 타구를 연발했다. 안현민은 지난해 11월 일본과의 강화 경기에서도 2홈런을 기록했다. 노란색이 눈에 띄는 '근육맨'은 요주의 인물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매체는 '이 밖에도 선발의 축을 맡는 곽빈, 41세의 대베테랑 노경은 등이 불펜에 들어가 역투했다. 안현민과 함께 타선의 중심을 맡을 김도영은 특대형 아치를 연이어 그려냈다. 여기에 다닝과 오브라이언 등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해외파도 합류할 예정'이라고 조명했다.
한국은 3월 5일 체코전을 시작으로 WBC 일정에 돌입한다. 일본과는 7일에 맞붙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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