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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계절 로맨스→황혼 로맨스…'찬란한 너의 계절에', '판사 이한영' 바통 이을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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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금토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의 제작발표회. 왼쪽부터 채종협 이성경 강석우 이미숙 한지현 오예주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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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판사 이한영' 흥행 바통을 이어, MBC 드라마의 찬란한 계절은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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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마포 상암MBC 사옥에서 MBC 새 금토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정상희 PD, 배우 이성경, 채종협, 이미숙, 강석우, 한지현, 오예주가 참석했다.

'찬란한 너의 계절에'는 매일 신나는 여름방학처럼 사는 남자 찬(채종협)과 스스로를 겨울에 가둔 여자 란(이성경)이 운명처럼 만나 얼어 있던 시간을 깨우는 예측 불허 '찬란'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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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금토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의 제작발표회. 왼쪽부터 채종협 이성경 강석우 정상희PD 이미숙 한지현 오예주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2.19/
'찬란한 너의 계절에'는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그녀는 예뻤다', '고교처세왕'을 집필한 '청량 로맨스의 대가' 조성희 작가와 '팬레터를 보내주세요'와 '원더풀 월드'를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정상희 PD가 의기투합했다.

이날 정상희 PD는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자기만의 겨울을 봄같은 사람들과 극복해내는 월동 극복 로맨스"라며 "찬란함과 계절감을 좀 표현하고자 했다. 아름다운 분들이 찬란한 공간에 모이길 바랐고, 특별해 보이길 바라서 장소와 미술에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밝혔다.

19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금토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의 제작발표회. 이성경, 채종협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2.19/
여기에 로맨스 장르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성경과 채종협의 만남이 성사되며 일찌감치 올해 상반기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한 '판사 이한영'의 후속작으로 편성된 만큼, 새 작품이 흥행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정 PD는 "전작이 잘돼 기쁜 마음이고 그 흐름을 잘 잇고 싶다"며 "결은 다르지만 대중성과 완성도 측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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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경 역시 부담보다는 작품 완성도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10년 전 '역도 요정 김복주'를 할 때도 경쟁작이 만만치 않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마음은 같다"는 이성경은 "결과는 시청자 몫이고, 일단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확실한 건 시청자들이 '깊게 앓을'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하면서 "전작이 잘돼서 좋은 기운을 잘 받아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19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금토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의 제작발표회. 이성경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2.19/
극 중 이성경은 국내 최고 하이엔드 패션 하우스 '나나 아틀리에'의 수석 디자이너 송하란을 연기한다. 하란은 무결점의 완벽해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낸 상처로 스스로를 겨울에 가둔 인물이다. 하지만 찬과의 우연한 만남으로 일상에 균열이 생기며, 단단히 붙잡고 있던 삶의 균형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성경은 "주인공이 당연히 이뤄질 거라 생각하는 멜로가 아니라, 촘촘한 서사가 많이 깔려 있다. 가족과의 이야기도 한 겹 한 겹 잘 쌓여있어서 보시면서 궁금하고 감탄하실 수 있을 것 같았다. 캐릭터 하나하나 너무 살아있고 매력적이라 선택하게 됐다"라고 작품 출연 계기를 전했다.

19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금토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의 제작발표회. 채종협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2.19/
채종협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소속 캐릭터 디자이너 선우찬 역을 맡는다. 찬은 햇살처럼 밝고 유쾌한 이면에 과거 의문의 사고로 인한 깊은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러나 하란과의 만남을 통해 상상도 못한 비밀과 마주하며 인생의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채종협은 "저는 로그라인이 눈에 확 들어왔다. '당신의 인생은 지금 어느 계절을 지나고 있나요?'였다. 인생과 계절이라는 단어가 매치가 잘 안됐었는데, 우찬이라는 인물은 이 작품에서 어떻게 풀어질까 싶어서 이 작품을 선택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사람들은 어떤 계절을 풀어나갈지 궁금해졌다"며 자신의 계절을 묻는 질문에는 "저는 지금 추운 겨울인 것 같다. 겨울을 좋아하기도 하고, 모든 사람들이 상처도 갖고 있다. 상처를 빗대어 겨울을 표현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국내 드라마로 복귀하는 만큼 초심을 강조했다. "한국에서 연기하는 게 꽤 오랜만이라 다시 데뷔하는 느낌으로 임하고 있다"는 채종협은 "작은 디테일까지 챙기면서 우리만의 색깔과 감성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19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금토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의 제작발표회. 강석우, 이미숙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2.19/
이미숙은 극 중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세대 패션디자이너이자 '나나 아틀리에'의 수장 김나나 역이고, 강석우는 조용한 골목에서 카페 '쉼'을 운영하는 바리스타 박만재로 나온다.

강석우는 최근 작품 '종말의 바보'를 언급하면서 "전작 성적 부진 이후 배우로서 연기를 그만둘까 고민했다"며 "또래 배우들이 현장에서 대사 외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 역시 연기의 끝을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정 PD를 만나며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다. 강석우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참 아름다운 분이라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고, 무엇보다 이미숙의 출연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19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금토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의 제작발표회. 강석우, 이미숙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2.19/
강석우는 1986년 영화 '겨울 나그네' 이후 40년 만의 재회를 언급하며 "그때 마무리하지 못한 이야기를 이번에 이어가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예전처럼 설레는 감정은 아니지만 서로를 밝게 해주는 친구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로서의 마무리라는 의미도 있지만, 오랜 팬들에게 40년 후 두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결국 은퇴 생각을 접고 다시 연기에 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미숙 역시 작품 참여 이유에 대해 "아날로그 감성을 좋아한다"며 "이 작품은 절제된 감정보다는 조금 더 설명적이고 나른한 분위기 속에서 각자의 계절을 돌아보게 한다. 황혼에 접어든 우리도 여전히 찬란함을 맞이할 수 있다는 지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19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금토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의 제작발표회. 이성경 오예주 한지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2.19/
한지현은 나나 아틀리에 디자인1팀의 주니어 디자이너이자 세 자매 중 둘째 송하영 역을, 오예주는 막내 송하담 역을 맡아 귀엽고 듬직한 막내부터, 상처를 감춘 내면의 성장 서사까지 섬세하게 그려낸다.

한지현은 "대본을 읽고 하영이라는 캐릭터가 닮은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텐션이 너무 높아서 줄여야할 정도"라고 했고, 오예주는 "각 인물의 서사가 너무 시리고 아팠는데 대본이 주는 따스함이 있더라"고 말했다.

MBC 새 금토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는 20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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