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삼성이 아닌 다른 한국팀의 오퍼를 받아 2026년에도 한국에서 뛸 기회가 있었다."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했던 헤르손 가라비토. 15경기에 등판해 4승4패, 78⅓이닝,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까지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 가며 KBO리그 잔류를 예상하게 했다.
하지만 가라비토는 한국에 더 머물지 않았다. 삼성은 가라비토의 장단점을 확인한 뒤 재계약을 포기했다. 대신 다른 KBO 구단이 가라비토와 계약을 원했고, 오퍼까지 넣었다.
선수 본인의 선택이었다. KBO 구단과 계약을 고민할 때 밀워키 브루어스가 관심을 보였기 때문. 한국에 더 머무는 것보다 기회가 있을 때 메이저리그에 한번 더 도전하고 싶었다. 가라비토는 지난해 12월 밀워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미국 매체 '브루어파나틱'은 19일(한국시각) '한국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가라비토는 (삼성이 아닌) 다른 KBO 구단으로부터 오퍼를 받아 2026년에도 해외리그에 남아 있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에이전트가 밀워키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알려주면서 미국으로 돌아가는 오퍼를 수용했다'고 보도했다.
가라비토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에이전트의 말을 듣고) 좋아 한번 해보자고 했다. 왜냐하면 그 제안이 더 좋았다"고 밝혔다.
가라비토는 2012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국제선수 계약을 했지만, 28살 시즌이었던 2024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3개 팀을 전전하면서 무려 9시즌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버틴 끝에 얻은 기회였다.
가라비토는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처음 몇 년 동안은 직구를 제어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고 되돌아봤다.
가라비토는 지난해까지 텍사스에서 메이저리그 2시즌 통산 21경기에 등판해 2패, 34⅓이닝, 평균자책점 5.77을 기록했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7패, 31⅔이닝, 평균자책점 8.53에 그치자 텍사스는 가라비토를 방출해 삼성과 계약하도록 했다. 한국에서 가라비토는 180도 다른 성적을 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가라비토는 "이게 바로 야구다. 하루는 최고의 투수였다가 또 다른 하루는 최악의 선수가 되는 게 바로 야구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배우는 것"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브루어파나틱은 '묵직한 싱커를 비롯한 여러 변형 패스트볼을 포함해 5가지 구종을 던지는 가라비토를 보면 왜 밀워키가 그를 불렀는지 알 수 있다. 가라비토는 아직 새로운 투수 코친과 올해 어떤 구종을 어떻게 활용할지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스프링캠프에서 이제 막 첫 불펜 피칭하며 알아가는 상태'라고 했다.
가라비토는 밀워키의 40인 로스터 안에 들지 못했다. 스프링캠프에 초청된 동안 그의 능력을 극대화시켜서 빅리그 타자들을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는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
가라비토는 "지금 이곳에 초청된 것만으로도 기쁘다"며 다시 한번 빅리그 마운드를 밟을 날을 꿈꿨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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