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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지금도 너무 좋아 천천히 준비해' 양상문 코치는 오키나와 캠프 첫 불펜 피칭을 마친 에르난데스의 어깨를 쓰다듬었다.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가 경기 전날 가볍지만 밀도 높은 불펜 피칭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를 지켜본 양상문 코치는 에르난데스 구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 21일 야구 대표팀과 평가전을 앞두고 한화 선수단은 경기조와 훈련조로 나눠 훈련을 진행했다.
지바 롯데전 등판 예정인 에르난데스는 워밍업을 마친 뒤 불펜으로 향했다. 포수 박상언과 호흡을 맞춘 에르난데스는 불펜에서 14구를 던졌다. 다음날 지바 롯데전 등판을 앞둔 에르난데스는 구위 점검 차원에서 가볍게 피칭을 마쳤다.
오키나와 캠프 첫 불펜 피칭을 소화한 에르난데스는 직구, 커터, 체인지업을 차례로 점검했다. 피칭을 마친 뒤에는 포수 박상언과 하이파이브를 나눴고, 통역을 사이에 두고 구종별 떨어지는 각도나 볼 끝에 대한 의견을 세밀하게 주고받았다. 이 장면을 지켜본 양상문 코치는 흐뭇한 표정으로 어깨를 쓰다듬으며 새 식구의 준비 과정을 높이 평가했다.
한화 투수진에 양상문 코치는 투수 코치 그 이상이다. 지난 시즌 폰세와 와이스에게 아버지처럼 따뜻하게 대해주며 두 외국인 선수가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했다.
타지에서 성적에 대한 압박에 시달리며 야구하는 외국인 선수들에게 양상문 코치는 잠시 기댈 수 있는 존재였다.
리그 최정상급 투수였던 폰세와 와이스가 떠난 자리를 화이트와 에르난데스로 대체한 한화. 양상문 코치는 몸을 만드는 스프링캠프 현장에서부터 두 외국인 선수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이었다.
한화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의 공백을 메울 카드로 에르난데스를 선택했다. 최고 156km, 평균 150km 이상을 던지는 싱커성 패스트볼이 강점인 에르난데스는 한화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65만 달러, 옵션 15만에 계약하며 한국 프로야구 데뷔를 앞두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커리어 대부분을 선발로 소화했다. 최근 2년 연속 100이닝 이상을 책임졌고, 지난해에는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에서 34경기(19선발) 3승 7패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다. 선발 경험과 이닝 소화 능력은 분명한 장점이다.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 에르난데스는 22일 지바 롯데전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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