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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게만 느껴진다. 고우석은 2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했지만, 6타자 상대로 4안타(2홈런)을 허용하며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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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고우석은 3-13으로 뒤진 8회말 1사 만루에 등판했다. 올해 시범경기 첫 등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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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단 한번도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만 머물며 35경기 47⅔이닝, 3승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더블A와 싱글A를 다녀오며 슈퍼스타였던 국내와 달리 쓴맛도 어지간히 봤다.
올해는 달랐다. 디트로이트와의 재계약은 스플릿은 커녕 스프링캠프 초청권조차 없었던, 말 그대로 '도전'이다.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지난 겨울 야구계에선 국내 컴백을 예상했지만, 고우석은 LG 구단에 복귀 의사를 전하지 않았다. 미국에 남아 재도전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2년 내내 마이너리그에만 머문 이상, 어떻게든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는 소망이었다.
어떻게든 시범경기에는 나섰지만, 첫걸음부터 난타를 당했다. 고우석의 앞날에 빨간불이 켜졌다.
고우석은 "인생을 걸었다. 목숨 걸고 도전했고, 안 죽고 돌아왔다"며 자신의 2년 도전사를 회상한 바 있다. 또 "각오를 안 했다면 거짓말이고, 각오했다고 해서 '해볼만했다'면 거짓말 같다"면서 "메이저리그는 야구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가졌던 꿈이다. 그래서 계속할 수 있다"고 다짐한 바 있다.
고우석의 권토중래를 위해서도 WBC는 중요한 동기부여가 될 무대다. 어쩌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봄이다. 일단 그 첫발은 비틀거렸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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