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오버페이냐 아니냐, 관건은 결국...
KBO리그가 한화 이글스와 노시환의 계약 한 방으로 발칵 뒤집혔다. 세상을 놀라게 한 계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화는 23일 노시환과 11년 총액 307억원 비FA 다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KBO리그 출범 후 총액 200억원을 넘는 계약도, 10년을 넘는 계약도 나온 적이 없으니 실로 대단한 계약이었다. 200억원을 넘어 300억원도 한 방에 넘겼다.
수많은 후폭풍이 따를 수밖에 없는 계약이다. 이렇게 긴 기간, 많은 돈을 안기는 게 맞느냐는 것부터 어떤 세부 내용이 들어갔느냐, 결국은 오버페이냐 아니냐의 논쟁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다.
노시환은 당장 30홈런-100타점이 가능한 20대 중반의 선수다. 지난해 타율이 떨어졌지만, 타율도 2할 후반대를 기대해볼만 하다. 여기에 가장 큰 메리트는 3루 수비가 리그 최상급은 아니어도, 상위권으로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수비를 다 나가도 144경기 전 경기 출전이 가능한 튼튼한 몸을 갖고 있다.
결국 한화는 노시환이 은퇴까지 3번의 FA를 할 선수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4년 100억원 이상의 계약을 3번 보장한 거라고 해석하면 쉽다. 4년마다 붙잡느라 골머리를 앓을 바에는, 11년간 마음 편히 노시환의 능력치를 누리겠다는 것이다.
당장 노시환의 경기력이라면 4년 기준 약 110억원 계약이 오버페이라고 할 수는 없다. 당장 4년 계약안이 논의됐을 때 몸값이 150억원까지 갈 수 있다고 했던 선수다. 상황에 맞는 팀 타격보다, 지나치게 큰 스윙이 약점이라면 약점이지만 위에서 언급한 홈런과 타점 생산 능력에 튼튼한 3루 수비까지 생각한다면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
결국 관건은 그 건강, 전 경기 출전 가능성이 30대 초중반 이후로도 유지될 수 있느냐는 점이다. 떨어지는 정확성의 약점을 메워줄 그 건강 요소가 최소 7~8년 이상 유지될 수 있다면 한화의 이번 투자는 향후 성공이라고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다년 계약 후 소위 말하는 '몸 관리' 정황이 포착되는 등 출전 경기수가 뚝 떨어진다면, 한화의 투자는 성급했다는 얘기를 들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30대 초반을 지나 중반으로 들어가는 시점, 노시환의 몸 상태와 경기력이 이번 초장기 계약의 성패를 가를 핵심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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