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에서 '사혈 요법(bloodletting therapy)'을 내세워 환자의 피를 빼내며 "나쁜 기운을 제거한다"고 주장하던 무면허 의료인들이 당국에 적발됐다.
최근 상하이TV가 공개한 영상에는 3명의 시술자가 한 남성의 팔에 긴 바늘을 꽂아 피를 빼는 장면이 담겼다. 바닥에는 피가 고여 작은 웅덩이를 이루었고, 이들은 환자에게 "약 100㎖만 뺄 것"이라며 안심시켰다.
또 "건강한 사람의 피는 바늘에서 나오지 않는다"라는 황당한 '상식'을 들며 악한 기운이 제거됐다고 주장했다.
영상을 보면 시술자들은 의료용 장갑이나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았고, 사용한 솜뭉치와 거즈는 바닥에 어지럽게 나뒹굴었다. 해당 영상은 한 제보자가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무허가 의료 기구를 압수하고 불법 시술자들을 제재했다.
이 중 한 명은 상습 위반자로 경찰에 인계됐으며, 나머지 두 명은 행정 처분을 받았다.
중국 법에 따르면 불법 의료행위자는 최대 10만 위안(약 21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중대한 경우 징역형도 가능하다.
온라인에서는 "정말 피를 빼는 게 건강에 좋다고 믿는다면 헌혈을 했어야 한다", "사혈 요법을 믿는 것보다 무허가 클리닉을 믿는 게 더 위험하다"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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