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핸드볼의 미래는 달라질 수 있을까. 핸드볼은 대한민국의 자랑이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한국 구기 종목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핸드볼은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2, 은메달 4,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그러나 핸드볼을 향한 관심은 '반짝'이었다. 올림픽 혹은 아시안게임 때만 '애국 관심'을 받았다.
SK가 나섰다. 2007년 핸드볼 큰잔치를 후원했다. 2008년 12월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핸드볼협회장으로 취임했다. 핸드볼전용경기장 건립, SK슈가글라이더즈 및 SK호크스 창단 등 핸드볼 발전을 위해 힘을 쏟았다. 2023년 11월엔 프로화를 위해 통합 H리그를 출범시켰다. SK는 지난 20년간 핸드볼 발전을 위해 무려 1500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한계는 있었다. SK의 장기 후원에도 핸드볼의 입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국내 저변은 황폐해졌고, 국제 경쟁력마저 잃었다. 여자부는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이후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2023년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선 일본에 밀려 준우승했다. 남자부는 더욱 심각하다. 3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선 6위에 머물렀다. 이제는 아시아 4강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24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핸드볼의 스포츠토토 편입 및 종목 혁신 전략 포럼이 열렸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조계원, 김교흥, 임오경, 민형배, 박수현, 양문석, 국회교육위원회 김문수 의원 등 7명이 공동 주최했다. 이 자리에선 핸드볼이 비인기 종목 한계를 넘어 자생력을 갖춘 스포츠 산업화 모델로 발전하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스포츠토토 신규 종목에 핸드볼을 편입시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정부 예산과 기업 후원에 한정됐던 재원을 다변화해 인기 스포츠와 같이 종목을 산업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오자왕 한국핸드볼연맹 사무총장은 "국가대표도 결국은 H리그 소속 선수다. 리그 경쟁력이 돼야 한다"며 "현재 남자 6개, 여자 8개 구단이 리그에 참가 중이다. 남녀팀 추가 창단 준비 중이다. 스포츠토토에 편입된 뒤 (기금) 어떻게 사용할지 과정도 중요하다"고 했다. 핸드볼연맹에 따르면 H리그는 출범 2년 만인 2024~2025시즌에 유료 관중 및 입장권 매출이 175% 늘었다. 2024~2025시즌 스폰서십 효과가 201억원으로 집계됐다.
김대희 부경대 스마트헬스케어학부 교수는 "기존 스포츠토토 종목들의 개최 경기 수 제한으로 해외 발매분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리그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저변 확대에 힘써온 핸드볼과 같은 아마추어 종목도 스포츠토토 종목으로 추가 지정해야 한다"고 했다. 여의도=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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