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 코디 폰세가 다소 불안해 보였던 선발 자리를 사실상 공식 부여받았다.
캐나다 유력 매체 스포츠넷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오늘 경기를 앞두고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기자들에게 폰세가 선발투수로 시즌을 맞을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슈나이더 감독은 "코디는 로테이션에서 선발투수로 던지는 게 우리의 기대"라며 "그래서 우리는 그를 찾았고, 그도 우리를 선택했다. 폰세는 로테이션에 들어간다. 선발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슈나이더 감독의 계획대로라면 토론토는 딜런 시즈,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트레이 이새비지, 폰세 등 5인으로 개막 로테이션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의식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폰세는 이날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 퍼블릭스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1이닝 동안 세 타자를 퍼펙트로 막아내며 슈나이더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투구수 22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16개였고, 10개를 던진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최고 96.7마일(155.6㎞), 평균 96.0마일(154.5㎞)을 찍었다.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 직구 스피드는 최고 98마일, 평균 스피드는 95마일대였다. 다시 말해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준비하는 초기 단계에 구위는 정상 궤도 가깝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2020~2021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절 직구 평균 구속은 93.2마일이었다.
폰세가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 공식 실전 마운드에 오른 것은 2021년 10월 4일 PNC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다. 당시 그는 1-1로 맞선 4회초 구원등판해 1⅓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6안타를 얻어맞고 4실점해 패전을 안았다.
이제는 그 시절의 폰세가 아니다. 2022~2024년 NPB(일본프로야구)와 2025년 KBO를 거치면서 공의 스피드와 컨트롤, 경기운영 노하우를 모두 끌어올린 그는 메이저리그로 재입성하는데 성공했다. 토론토가 3년 3000만달러를 그냥 투자한 게 아니다. 평균연봉(AAV) 1000만달러는 웬만한 구단 2,3선발급이다.
그는 지난해 한화에서 29경기에 선발등판해 180⅔이닝을 던져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 WHIP 0.94를 마크했다. 볼넷 대비 탈삼진 비율이 6.15에 이른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톱5'에 드는 수준이다. 이날도 폰세는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고 삼진 2개를 잡아냈다.
1회말 세 타자를 모조리 잡았다. 선두 좌타자 파커 메도스를 풀카운트에서 11구째 92.2마일 커터를 한가운데로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했다. 메도스가 공 11개 중 파울 7개를 걷어내며 끈질기게 맞섰으나, 폰세는 직구 위주의 투구를 하면서도 커터와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던지며 타이밍을 흐트러 놓았다.
이어 좌타자로 디트로이트 최고의 유망주 타자로 꼽히는 케빈 맥고니글을 체인지업을 바깥쪽 낮은 코스로 떨궈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커브→직구→체인지업→커터→커터→체인지업 순으로 구사했다.
3번 우타자 저마이 존스는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한가운데로 체인지업을 던져 땅볼로 유도했다. 존스가 배트 중심에 정확히 끌어당겨 강한 타구를 날렸으나, 3루수 오카모토 가즈마 정면이었다. 존스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한국 대표팀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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